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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골목길 빈 점포, 대로까지 점령했다

2019-02-12

홍인표 기자(scsship@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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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 원도심의 상권 침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빈 점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공실 기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여) 이 같은 분위기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지하상가도 마찬가지인데, 빈 점포들은 인근 상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시 대안동에 위치한
한 가게.

1년 8개월 전
의류와 신발 등을 팔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텅 빈 채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열된 상품을 볼 수 있던
상점 유리벽에는
전세를 알리는 문구와
전화번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시내 곳곳에서는
빈 점포와
전세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지하상가도 마찬가지.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은
아예 통로 전체가 비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규영 / 진주지하상가 상인
- "최저임금이 2년 전부터 급격하게 올랐잖아요. 52시간도 같이 덩달아... 그때부터 지금 공실률이 점점 늘어나가지고"
▶ 인터뷰 : 김규영 / 진주지하상가 상인
- "공실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 2년 전부터 공실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

빈 점포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중앙시장부터
로데오 거리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돼있을 뿐 아니라
1층부터 3층까지
층수도 다양합니다.

1년 전 30곳에 달했던
빈 점포는 현재 50개 까지
늘었습니다.

지하상가 역시 114개 점포가운데
54개, 절반에 가까운 점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빈 채로 남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

적게는 한두 달부터
길게는 3년 넘도록
비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정기 / 공인중개사
- "대안동·중앙동 시내 기준만 봤을 때 3층, 4층은 거의 한 60%~70%는 비어있다고 보고 제일 중요한 부분이"
▶ 인터뷰 : 백정기 / 공인중개사
- "1층에 대한 공실률이거든요. 근데 거의 한 40%정도 보시면 돼요. 40%에서 대놓고 임대를 붙인 데는 "
▶ 인터뷰 : 백정기 / 공인중개사
- "몇 군데 안 될 거고 나머지는 월세를 못 맞추고 있다든지 보증금에서 까고 있다든지..."

늘어나는 공실률은
인근 가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빈 가게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유입 인구까지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결국 점포가 비면서
원도심을 찾는 사람이 줄고
다시 폐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빈 점포 인근 상가
- "저희 쪽에도 영향이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죠. 이렇게 비어있으면 사람들이 유입도 안 되는 거고,"
▶ 인터뷰 : 빈 점포 인근 상가
- "환경도 안 좋아지고... 뭐라도 들어왔으면 좋겠죠. "

경기 불황 탓에 해마다
공실률이 늘고 있는 원도심.

골목뿐만 아니라 대로변까지
빈 가게가 늘어나면서
남은 상인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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