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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정치활동에 대학생 동원 논란..대학 진상파악 나서

2018-07-17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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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달 저희 뉴스인타임에서는 진주의 한 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모 지방선거 후보의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여) 논란이 계속되자 대학 측이 한 달이 지나서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달 5일, 경상대학교 건물 벽면에는
두 장의 대자보가 내걸렸습니다.

'교수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엔
이 대학의 한 교수가 학생들을 정치 도구로
이용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대자보를 붙인 학생은 교수가
진주 모 도의원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학생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학생들은 교수와 학과의 위계에 의해
원치 않은 정치활동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대자보 부착 학생 / 경상대학교 3학년
- "교수님께서 특정 정당의 어떤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갔다는 게 일단 첫번째 문제고..."

이에 대해 해당 학과는
평소 학과수업에 도움을 준 도의원후보에게
감사인사차 학생들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학생들에게 정치인의 개소식이란 사실을 미리 알렸고
강제성도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과 관계자 / (음성변조)
- "저희는 그게 정치적인 행사라고 생각을 못한 건 맞아요. 개소식이란 게 정치적으로 선거운동과 연관이 있다고"
▶ 인터뷰 : 해당 학과 관계자 / (음성변조)
- "생각도 안 했었고 그때는 후보도 되기 전이었다고 얘기하고... "

하지만 이번 일을 둘러싼 학내 갈등과
논란이 계속되자 경상대는 최근
교무부처장을 중심으로 한
진상조사위를 구성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대자보를 붙인 학생과
해당 학과 학생들에 대한 면담에 나섰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해당 교수도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상대학교 교무처 관계자 / (음성변조)
- "교수님이 특정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학생들을 보낸 것 그 자체가 정당하지 않은 거죠."

그러나 일각에선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나서야
진상파악에 나선 대학의 조치에
늦장 대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또 대학 측이 학생들에게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질문들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진상파악 과정을 바라보는 곱지 못한 시선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자보 부착 학생 / 경상대학교 3학년
- "예를 들면 '학생은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그 교수님한테 평소에 불만이 많았었나요' 아니면"
▶ 인터뷰 : 대자보 부착 학생 / 경상대학교 3학년
- "'그 불만이 누적돼서 대자보를 터뜨린 것 아닌가요' 이렇게 질문을..."

교수가 대학생들을
정치 행사에 동원한 것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진상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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