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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R) 진주성 외성 발굴 현장..앞으로의 과제는

2018-09-15

이도은 기자(dodo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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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4월 발굴이 시작된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공사 현장에서 진주성 외성벽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일제강점기때 크게 훼손된 외성벽이 100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그 가치와 역사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보도내용부터 확인하고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
조사가 시작된 지 약 4개월 만에
진주성 반쪽, 외성의 남문 성벽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길이는 100m,
너비는 6m에서 7m,
높이는 최고 4m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SU] 12:49:43:07
여러분은 현재 진주성의 남문에 해당되는 외성벽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 남문의 외성벽은 기록에 의하면 6m에 달해 있다고 남아 있는데요. 현재 제 옆에 있는 외성벽의 높이는 4m로 외성벽의 대부분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임진왜란 전, 후로
여러 차례 고쳐 지은 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CG]
성벽을 보면 축조 시기를
크게 두 시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첫 축조가 작은 돌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쌓인 성벽이고
두번째 축조가
비교적 정교하고 잘 다듬어진 돌로 쌓인 성벽입니다.

아래 부분에서는 15세기에 주로 쓰던 분청이 출토됐고
윗 부분에서는 17세기 유행하던 기와가 출토됐습니다.
[CG 끝]

///////

Q. 스튜디오에 취재를 담당한 이도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도은 기자, 일단 이번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현장에서의 발굴 조사는 외성에 대한 첫 대규모 조사였는데, 발굴된 성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 주시죠.

네. 그렇습니다.
지난 화요일은 처음으로 진주성 외성을 눈으로 확인한
아주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드러난 곳은 외성 남문 주변 성벽으로
촉석문에서 시외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남강을 따라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외성은 일제강점기때 크게 훼손됐기 때문에
대부분이 사라졌었습니다.
그래서 그 실체를 기록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발굴조사에서 길이 100m의 성벽이 발견되면서
기록으로만 전해져 오던 실체를 확인하게 된 셈입니다.

-

Q. 그렇군요. 보존 상태가 어땠습니까 진주성이 여러 차례 규모를 변경하는 공사를 했기 때문에 성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텐 데요.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드러난 100m 길이의 성벽이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라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도로나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평탄화하는 과정에서
지대가 낮은 이부분을 흙으로 매립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연구를 해봐야 알겠지만
성벽은 크게 2가지 층으로 분류가 됩니다.

앞서 보도해 드렸듯이
위에 쌓인 성벽에서는 17세기 유행하던 기와가 출토됐었고
아래 쌓인 성벽에서는 15세기 주로 쓰이던 분청이 발견됐는데요.
위에 쌓인 성벽은 일제강점기 때까지도
사람들이 밟고 다녔던 성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래 있는 성벽은
토성이었던 진주성이 고려 말 석성으로 개축된 이후부터
여러 번 고쳐 지은만큼
정확한 축조시기를 알기 위해서는 꽤 심층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Q. 그렇군요. 이렇게 되면 예정돼 있던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사업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보존 상태가 우수한 성벽이 발굴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사업은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사업은 오는 2019년까지 진주성 촉석문 앞
2만 5020 제곱 미터 부지에
980억원을 투입해서 기념관과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었는데요.

정확한 추후 사업 방향은
문화재 조사 기간이 끝난 내년 4월 이후가 되어야
가닥이 잡힐 것 같습니다.

조사가 끝나고 나면
문화재청이 성벽 보존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내릴텐데요.
이에 따라 광장 설계 계획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Q. 복원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또한 역시 문화재청의 보존 방식 결정에 따라서 달라지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학계와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복원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진주성 내성처럼 성곽을 완전 복원하는 것보다
발굴된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자는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는데요.

외성이 발굴된 곳이 저지대고 주변에 남강이 있는 만큼
물에 잠기지 않도록
관련 전문가들의 섬세한 토의를 충분히 반영해
보존 방향을 잡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네. 이번주는 외성의 실체를 처음으로 확인한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발굴만큼이나 이후 보존과 복원도 중요한 과제가 될 텐데요.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우리의 유산, 진주성이
후세까지 그 온전한 모습 그대로 남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도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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