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사라진 기단부 행방은
(남) 최근 뉴스인타임을 통해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진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의 복원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복원 과정에서 이미 사라진 기단부는 새로 만들어졌는데요.
(여) 최초 석탑이 있었던 산청군 범학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마을 인근 범학사 절터에 본래의 기단부가 묻혀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인에 의해 반출돼
전국을 떠돌았던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지역으로 돌아와 완전히
복원된 것은 지난달 21일.
본래의 모습은 찾았지만
석탑 기단부의 경우
행방이 묘연해
이 부분은 석탑의 원석인 화강석
을 구해와 새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최초 석탑이 자리 잡았었던
산청군 범학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기단부가 이 마을에 아직 남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이 석탑 기단부가
석탑이 세워져 있던 절터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차병규 / 산청군 범학리 범학마을
- "(당시 일본인들이) 탑을 끌고 내려가다가 동네까지만 갖다 놓고 점심 먹고..(마을 주민들은) 탑이 남았다고 보고 있거든요."
▶ 인터뷰 : 차병규 / 산청군 범학리 범학마을
- "어른들이 많이 계실 때 사람들이 많이 다녔어요. 어떻게 돼 있는지 내력을 알려고, 그러다가 그걸 못 밝히고"
▶ 인터뷰 : 차병규 / 산청군 범학리 범학마을
- "비석 하나 꽂아 놓은거... "
▶ 인터뷰 : 우호덕 / 산청군 범학리 범학마을 이장
- "옛날 어른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땅을) 파면 옛날 그 기반 시설이 있을 거다."
산청 범학리 삼층 석탑은
시민 운동인
‘지역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 중
실제 제자리를 찾은 석탑 제1호.
때문에 문화재적 가치와
시민운동의 산물이라는
큰 의미가 있는데 반해
유실된 기단석을 찾기 위한
노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범학마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찰 관계자 / (음성 변조)
- "(기단석이) 묻혀 있는지도 모르죠. 우리가 포크레인으로 길을 내다가 찾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문화재가 나오듯이..."
01:38:01-01:38:10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절터에 기단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현재 지표상 확인되는 것들로 판단했을 때
객관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정근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실장
- "현재 지표상에서 확인되는 것들로 봤을 때는 석탑의 정확한 위치라고 하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전언으로 분명할지는 모르겠지만"
▶ 인터뷰 : 이정근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실장
- "학술적으로 객관적인 증거로 가능성은 좀 희박할 수 있고요. "
불법 반출된 석탑 문화재 중
‘귀향’ 제1호 석탑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기단부를 찾아 더 완벽한
복원을 해야 한다는
범학마을 주민 여론이 커지고 있어
향후 문화재 당국이 어떤 대응을
할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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