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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폐축사 사라지고 친환경 에너지타운 '탄생'

2019-01-10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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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폐축사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로 악취가 진동했던 하동군 영신마을. 이젠 옛날 말이 됐습니다.
(여) 폐축사 부지엔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들어섰고, 마을 곳곳엔 주민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됐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동군 영신마을에
사는 75살 안원길 어르신.

고정된 돈벌이가 없는 그에겐
매달 10만 원
가까운 공과금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한시름 놓았습니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과 태양열 시설로 인해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원길 / 하동군 적량면 영신마을
- "그전에는 전기장판도 못 썼어요. 전기세가 많으니까... 전기장판을 꼽아놔도 전기세가 안 나와요."

마을 어귀로 나와봤습니다.

집집마다 알록달록한
지붕이 눈에 띕니다.

그동안 낡고 위험했던
슬레이트 지붕이 깔끔하게
고쳐진 겁니다.

▶ 인터뷰 : 고군자 / 하동군 적량면 영신마을
- "옛날에는 슬레이트 지붕인데 지금은 바뀌니까 너무 좋아요. "

얼마전까지 마을의 흉물로
손꼽히던 폐축사입니다.

흘러나온 오폐수와 악취로
주민은 물론 지나가던
사람들도 힘들어했습니다.

▶ 인터뷰 : 이덕구 / 하동군 적량면 영신마을 이장
- "폐축사가 있으니까 축산분뇨 냄새도 나고 외부인들이 오면 정말 냄새때문에 코를 못 들 정도의 그런 환경이었죠."

그런데 이젠 깔끔하게 정리됐습니다.

폐축사 인근에 살던 10가구는
새롭게 지어진 양로시설로 집단 이주했고,
기존 폐축사 부지를 비롯한 마을 곳곳에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s/u
이렇게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모두 7128장, 3mw 규모입니다.

마을주민들은
이곳에서 모인 에너지로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민관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

폐축사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모사업이 진행됐고,
이렇게 물꼬를 트자
농림축산식품부의 새뜰마을 조성사업,
보건복지부의 간이양로시설 건립사업 등이
줄지어 선정됐습니다.

이렇게 투입된 금액은
모두 124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공문영 / 하동군 경제전략과 신재생에너지 담당
- "이 사업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이 사업으로 인한 소득창출로 인해 더 잘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80% 가까이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고,
그동안 폐축사로 고통받았던
하동군 영신마을 주민들.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으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새로운 수익창출도 가능해져
주민들은
보다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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