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갈사만 인근 어업인 피해 심각..보상은 언제쯤
(남) 갈사만산단이 멈춘지 벌써 5년이 됐습니다. 인근 어업인들의 피해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데요.
(여) 하지만 피해보상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라 어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2월
공사가 중단된 갈사만산단.
멀리서 보면
아직 멀쩡해 보이는데,
배를 타고 가까이 가봤습니다.
기존에 공사차량도 다닐만큼
견고했던 제방이 이젠
높이가 모두 제각각입니다.
s/u
"당초엔 뒤쪽에 보이는 콘크리트만큼
벽이 쌓여져 있었지만
현재는 바닷물이 드나들 만큼
무너진 상탭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원래 배가 지나다니던 수로였는데
갈사만산단이 들어서면서
길이 막히자
빙빙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20분이면 가던 거리를
이젠 빨라야 1시간 30분만에 도착합니다.
처음엔 하동군에서
보상 차원에서 유류지원금도 줬지만
3번을 끝으로 몇 년째 지원도 끊겼습니다.
특히 어민들이 바지락을 캐며
생계를 유지했던 갯벌은
산단 부지로 바뀌면서
그 모습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정상길 / 하동군 금성면 연막마을 어촌계장
- "둑이 이래서 지역사람들이 먹고살 길이 없습니다. 길이... 먹고 살 수 있는 대책을 세워줘야 합니다. 지금"
일각에선
어민들의 어업권 보상은 물론
곳곳이 유실된 산단을
적어도 공사가
중단되기 직전 상태까지
돌려 놔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영현 / 하동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준설토가 유실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게 바다도 오염시키고 또한 기공사 진행했던 부분에 대한... 어떻게 보면 혈세죠."
▶ 인터뷰 : 윤영현 / 하동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거예요. "
하동군 역시
어민들의 피해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
일단 앞으로 사업자가 나타나면
최우선으로 해결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동군 관계자
- "하동군에서 책임을 지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가 빨리 나오면은 최우선적으로 해서 어업권부터 보상하도록 하겠다. 협의하겠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은
피해어민들과의 간담회에서
하동군의 보상 절차를 질책하며,
보다 확실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제윤경 /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 "투자자들이 서로 여기 투자하지 못 해서 안달이 난 상황이라면 이걸 투자자 선정에 조건으로 내세울 순 있겠죠. 하동군이."
▶ 인터뷰 : 제윤경 /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 "투자자 모집 자체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 투자자 핑계를 대는건 군에서 어민분들에게 심히 유감스러운 답변을 하고 있는 거고요."
갈사만산단이 멈춰선지 5년.
피해보상도 함께 멈춰서면서
어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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