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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오나, 안오나" 이외수 작가 집필실만 '덩그러니'

2019-01-15

홍인표 기자(scsship@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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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함양군은 지난 2014년부터 이외수 선생의 집필실 등을 마련하고 전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화천군과 이외수 작가의 법적 분쟁이 시작되며 사업은 일단 제자리 걸음에 들어갔습니다.
(여) 최근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거취와 집필실 활용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화천군과
'감성마을 집필실
사용료 부과'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였던 이외수 선생.
지난달 28일 법원으로부터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함양군 역시 판결 내용에
큰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앞서 이외수 선생이
행정소송이 마무리 되면
고향 함양군에서
집필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외수 / 작가 (지난 2017년 12월 21일)
- "함양이 특히 항노화 산업을 주력하고 있고, 제가 앞으로 쓸 소설 자체가 영생시대라고 하는 가제를 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외수 / 작가 (지난 2017년 12월 21일)
- "6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으면 그래도 고향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게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5억 원이 투입된
이외수 선생 집필실은
완공된 지 이미 1년이
훌쩍 넘은 상황.
지역주민들은 이번에야말로
집필실이 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양군 안의면 율림마을 주민
- "여기와서 그림 활동 같은 거 그런 것도 하고 강원도에서 보니까 많이... 거기서도 활동 하시더라고요. "
▶ 인터뷰 : 함양군 안의면 율림마을 주민
- "그래서 그런 걸 조금 고향 사람이라고 하니까... "

그런데 승소 판결이 있은 지
2주일이 넘었지만
이외수 작가의 전입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외수 작가는 SNS를 통해
화천 산천어축제를 적극 홍보하는 등
화천군과의 달라진 관계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화천군과 화해한
이외수 작가가
더 이상 함양 전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소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외수 선생 집필실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만약에 올 것 같으면 이외수 작가가 (마을에) 왔다갔다하고 동네오면 이야기라도 있고 그럴텐데 전혀 그런게 없거든요. "

함양군도
이 같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이외수 선생 전입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생각.
애당초 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던데다
만약 이외수 선생이
화천과 함양에 절반씩 거주할 경우
그 효과에 비해 들어간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군은 우선 올 상반기 중으로
이외수 선생의 의중을 확인하는 한편
집필실을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우리가 모시고 온다고 해도 주거지를 옮길 상황도 아니고 (집필실은) 그 옆에 다른 데 한옥하고 관광자원으로 묶어서"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군에서 관광자원 활용사업 그런 식으로 엮으면 돼요. "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됐던
함양군의 이외수 선생 전입.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SCS 홍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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