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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도마뱀 골격화석도 발견..정촌공룡화석산지 운명은

2019-05-13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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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이전복원과 원형보존을 놓고 갈림길에 선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문화재청 심의 결과에 따라 그 여부가 결정되는데요.
(여)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정촌화석산지에서 도마뱀 골격 화석과 거북이 발자국 화석까지 발견돼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평평한 암석 표면 위로
선명하게 찍혀 있는 화석.
두개골부터 척추,
앞,뒷다리는 물론,
심지어 이빨과 발톱까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도마뱀 골격화석인데,
최근 진주 정촌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 발견됐습니다.

[S/U]
"국내에서 도마뱀 골격화석이 발견된 건 보성과 하동에 이어 진주가 세 번째입니다."

보성과 하동의 경우
두개골이나 다리가 없었던데 반해
진주는 훨씬 더 보존이 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하동에서는) 목뼈, 척추, 갈비뼈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이 화석은 앞다리하고 뒷다리가 같이 보존돼 있으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발자국 크기만 30cm가 넘는
거북이 보행렬 화석도 발견됐습니다.
적어도 몸집이 1~2m에 달하는
거대 거북이가 이곳에 살았다는 것인데,
1억 천만 년 전 공룡과 함께
어떤 동물이 살았는지,
진주의 생태적 다양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도마뱀 골격화석을 포함해서 개구리 발자국이라든지 대규모 거북 보행렬이라든지 이런 발자국 화석들도 궁극적으로는"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이 화석들을 수집해서 보관만 할 게 아니라 전시하고 교육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런 공간이 (마련돼야 합니다.)"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가치가
연일 재조명되고 있지만
정작 화석산지의 운명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화석산지는 현재 뿌리산단 조성공사
현장에 위치해 있는데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만
원형 그대로의 보존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이럴 경우
부지 매입비와 시설물 설치비 등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
진주시와 문화재청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문화재청이) 현지보존이 좋으면 좋은 쪽으로... 다만 그런 것들이 어떻게 하든 간에 돈이 든다는 이야기죠."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예산을 몇 백억 원 되는 걸 감당해서 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일단 13일,
정촌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보존방식 결정을 위해
문화재위원회 평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룡화석과 관련해
문화재 평가회의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

(CG) 평가위원 6명은
진주시와 시공업체 관계자,
화석 발굴 책임자의 의견을 청취한 뒤
화석산지의 성격과 상태, 활용가치 등
3가지를 놓고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조만간 보존 방식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화석산지.
이전복원과 원형보존 중
어떤 결론이 날지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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