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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도심 한가운데서 죽은 채 발견된 수달..사인은 모기

2019-06-10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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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달 서식지와 한참 떨어진 진주의 도심 한가운데서 수달이 죽은 채 발견돼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경상대학교에서 부검을 진행했는데요.
(여) 부검 결과 수달의 흉강에서 많은 양의 혈종이 발견됐습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시 인사동의
한 도로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수달.

발견 위치 때문에
당시엔 로드킬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외상이 보이지 않아
쥐약과 같은 독극물을
먹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결국,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의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경상대학교에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부검 결과 밝혀진 사인은
흉강 내 가득 들어찬 혈종.

뭉쳐있던 핏덩어리가
수달의 심혈관과 기도를 압박한 겁니다.

▶ 인터뷰 : 홍일화 /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심장혈관과 식도, 기관지를 압박하는 커다란 혈종이 흉강 안에 가득 차 있었어요. 그것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저는 생각이"
▶ 인터뷰 : 홍일화 / 경상대학교 수의학교 교수
- "되는데, 혈종이라는 것은 일종의 출혈 덩어리거든요. 출혈의 시작 부위가 어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혈종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혈관 내에서 발견된
심장사상충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심장사상충은 주로 모기를 통해
동물의 혈관으로 옮겨지는데,
수달의 폐혈관과 심장에 자리 잡고 있던
심장사상충이 혈관 파열을 불러와
혈종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외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통사고에 의한 혈종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혈종이 발생하게된 원인과
출혈 부위는 현재 진행 중인
정밀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일화 /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조직검사라는 것은 실제 조직 덩어리를 작게 잘라서 현미경 슬라이드로 확인을 하는 과정이거든요. 조직의 변형이라든지"
▶ 인터뷰 : 홍일화 /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손상 부위, 출혈 부위라든지, 혈종 주변에 어떤 조직이 같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이 확인 가능할 것 같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상처 없이 죽은 채 발견된 수달.

부검 결과 흉강 내 혈종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출혈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으면서
수달의 갑작스런 죽음엔
여전히 의문점이 남았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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