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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천공항 김포 노선 감편 보류" 급한 불 껐지만...

2019-09-18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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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역에서 거센 반발을 샀던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노선 감편 계획. 그동안 경남도를 비롯한 지자체, 정치권이 관련 대책 마련에 분주했는데, 다행히 사천공항의 동계노선까진 감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여)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보다 철저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시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대한항공이 사천-김포 간 운항횟수를
줄이려는 계획이 알려졌습니다.
사천공항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당장 다음달 동계노선부터 하루 2편 운항에서
1편 운항으로 줄 것이란 소식에
지역민 항공 생활권, 교통 편의는 무시한 채
기업 이익만 추구한 감편이라며
지역의 거센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정기현 / 사천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7월)
- "대한항공은 우리 사천의 경제적 희망을 뿌리째 흔들고 지역민들의 교통 편익과 기업의 도덕적 책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 인터뷰 : 정기현 / 사천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7월)
- "오직 사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감편 운항 계획은 반드시 우리가 저지하고..."

경남도와 서부경남 8개 시.군 관계자,
지역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대응 강화,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노선 손실 지원금 증액과 제주노선 증편,
사천공항과 지역 관광산업 연계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박정열 / 경남도의원 (지난 8월)
- "사천공항을 활성화시키고 키우려면 인근에 있는 지자체가 다 같이 키우고 활성화에 대해서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경남도가 최근 대한항공과 협의해
사천-김포 동계노선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적자 누적, 회사 경영체계와
항공 여건 변화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 측이 제시한 노선 감편 계획이
일단 내년 초까지 보류된 겁니다.

(C.G) 다만, 동계기간 운항 시간은
다소 조정될 예정.
10월 27일부터 아침 7시 김포 출발,
오전 8시35분 사천 출발과
오후 6시 김포 출발,
저녁 7시40분 사천 출발입니다.
사천-제주 노선도
요일과 시간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급한 불을 끈 도는 이제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 모색에
더 적극 나섭니다.
공항 인근 교통망 확충과
지역 관광 연계 마케팅 강화 등
중장기 대책 마련에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시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허필영 / 경남도 균형발전과장
- "일단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항공 편익, 교통망 구축을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해야 될 게 각종"
▶ 인터뷰 : 허필영 / 경남도 균형발전과장
- "항공을 이용해서 경남도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 해서 관광객을 좀 더 많이 유치하자..."

특히 서부경남 지자체들과 공동 대응에 나서
항공사의 적자 발생에 따른
손실 지원 현실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필영 / 경남도 균형발전과장
- "지금 사천하고 진주, 하동은 조례를 제정해서 손실 지원금 문제는 적극 동참을 하겠다고 해줘서 고맙고, 그 외 남은 6개 시·군은"
▶ 인터뷰 : 허필영 / 경남도 균형발전과장
- "올해 내로 조례를 제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사천공항 동계노선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됐지만
감편 계획이 철회가 아닌 보류인 만큼,
여전히 불안 요소들은 곳곳에 남아 있는 상황.
내년 3월 하계노선 시행까지
지역에선 어떤 대책, 성과물들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역 공항과 항공사,
서부경남 지자체와 도민들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사천공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차지훈 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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