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다람쥐 통에 쥐 키우는 동물원 관리 소홀 '도마'
(남) 동물원 다람쥐 우리에서 다람쥐 대신 쥐가 발견됐습니다. 진주 진양호 동물원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여) 동물원 관리가 전반적으로 잘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기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양호 동물원에 있는
다람쥐 산책로입니다.
은색 철망 가운데 시커먼
그림자 하나가 멈춰 있습니다.
예쁜 다람쥐 모습을
기대하고 다가갔던 관람객들은
기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꼬리 전체가 털로 덮여 있는
귀여운 다람쥐와는 달리
매끈하고 긴 꼬리를 가진
진짜 쥐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활발하게 뛰어 다니던
다람쥐들은 쥐 탓인지
얼어붙은 듯 멈춰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 쥐는
빠르게 도망을 쳐버립니다.
[S/U]
"쥐는 이곳 철망을 지나 다람쥐 우리 속으로 들어왔는데 어느 순간 모습을 감춰버렸습니다.”
쥐가 사라진 곳에는
커다란 구멍이 파져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기가 막힌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강창훈 / 진양호동물원 관람객
- "조금 혐오스럽죠. 원래 우리가 다람쥐를 보기 위해 왔는데 쥐가 다람쥐 통로에 있다는 것은 굉장히 혐오스럽고"
▶ 인터뷰 : 강창훈 / 진양호동물원 관람객
- "좀 관심을 가지고 다람쥐를 보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황당한 건
동물원 관리자들이
다람쥐 우리에 쥐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예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셈.
다람쥐 산책로뿐만이 아닙니다.
입장료가 천 원이긴 하지만
돈을 내고 들어오기엔
동물원 전체가 너무 노후화되고
방치돼 있습니다.
사자가 있었던 우리에는
닭 한 마리가 살고 있고
늑대 우리는 사료 그릇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습니다.
조랑말 우리에는
라마가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표지판은 깨져서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양호동물원 관리자 / (음성변조)
- "다람쥐 통에 다른 걸 키우면 되나요. 안 되지... (쥐가 들어가 있었어요.) 쥐가요 금시초문인데요."
▶ 인터뷰 : 진양호동물원 관계자 / (음성변조)
- "4명이서 먹이를 주고 관리를 하고 있거든요. 관리하는데도 한계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세세한 부분은..."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는 진양호동물원.
남아 있는 동물들은
새 동물원에 다시 둥지를 틀게 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 때가 되면
사슴과 토끼, 기니피그와 같은
일부 동물만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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