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 계획 '찬반 논란'
(남) 남강을 따라 자전거 타시는 분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진주시가 이 남강변 순환 자전거도로를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인데요.
(여) 그런데 일부 구간을 놓고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조서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시가 남강변 순환 자전거도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십수년 간
강변을 따라 지역 곳곳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희망교~유수역 구간과
상평교~혁신도시 구간
자전거도로 공사를 마쳤고,
이번에는 희망교에서 남강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산책 겸용 도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총 길이는 2.8킬로미터.
시비 1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르면 올해 7~8월 중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해당 구간 공사를 마치면
남강댐에서 혁신도시 남강교까지
남강변 양쪽에 31킬로미터 길이의
순환 도로가 완성됩니다.
내동면을 통과하는 현재 자전거도로는
희망교를 경계로 끝나기 때문에
남강변을 따라 달리기 위해서는
건너편 평거-판문동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원 / 진주시 금산면
- "남강둑을 이쪽으로 거치고 저쪽으로 거칠 때 여기가 마지막이니까 다시 (희망교를) 건너서 동쪽 서쪽으로 가야 된다는 뜻이죠."
▶ 인터뷰 : 김용원 / 진주시 금산면
- "(자전거도로가 개설되면) 진양호 물 박물관까지 그냥 갔다가 구경하고 다시 그냥 저쪽으로 오면 상당히 좋은 코스가 되죠."
하지만 강변 양쪽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미 자전거도로가 있는데도,
남강의 자연 경관을 해치면서까지
추가로 만들어야 하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은설 / 진주시 대곡면
- "굳이 진주에서 온 강을 다 끼고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연환경 측면에서도 그렇고..."
▶ 인터뷰 : 정은설 / 진주시 대곡면
- "조용하고 좋은 저희 시민들의 휴식 장소이고 이 정도 도로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사업 예정 구간의
퇴적층 수직 절벽은
수리부엉이와 참수리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질 경우
야생동물들이 쉬거나 번식할 곳을
잃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광석 /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수모임 회원
- "멸종위기종 1급에 해당되는 호사비오리가 관찰될 수 있는 유일한 구간입니다. 사람들 출입이 많지 않기 때문에. "
▶ 인터뷰 : 오광석 /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원
- "만약에 그곳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면 절대 그런 생물을 그곳에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죠. "
진주시는 환경영향평가법 제33조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며
공사 중에도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강운호 / 진주시 자전거도시팀 주무관
- "낙동강 유역 환경청과 협의된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여 멸종위기야생동물, 천연기념물 등 주변 생태계 파괴를 "
▶ 인터뷰 : 강운호 / 진주시 자전거도시팀 주무관
-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
희망교에서 남강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여가활동 인프라 구축과
남강 본연의 모습 보존 사이에서
사업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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