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급식은 옆 학교에서..이정도면 병설 아닌가요

2020-06-01

김나임 기자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국공립 유치원에는 병설과 단설이 있습니다. 병설의 경우 초등학생들과 건물을 같이 써야 하지만, 단설은 단독 건물로 유아 연령에 맞는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진주의 한 공립 단설유치원 아이들은 급식은 옆 초등학교에서, 야외 활동은 근처 아파트 놀이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나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립 단설유치원인
진주의 한 유치원.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줄을 지어
다른 건물로 이동합니다.

유치원 안에 급식소가 따로 없다보니
바로 옆 초등학교로 가서
점심을 먹는 겁니다.

공립이면서 단독 건물을 가진
‘단설유치원’은
유아 연령에 맞는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이곳에는 교실 이외에
급식소도, 놀이시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곽영옥 / 진주 A유치원 행정실장
- "배영초등학교 급식소를 이용하다보니까 시간이 안 맞을 때도 있고, 가끔 배영초등학교와 교육과정 일과가 안 맞아서... "
▶ 인터뷰 : 곽영옥 / 진주 A유치원 행정실장
- "(유치원이 따로) 중식을 제공해야하는 불편함도 많이 있었고... "

야외 활동을 위해서는
근처 아파트 놀이터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유치원 소유가 아니어서
교사들은 놀이터 관리를
자체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서희 / 진주 A유치원 교사
- "저희가 위생적으로 (모래에) 덮개를 씌운다거나 모래 안에 들어있는 위험한 것들을 처리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조금은 "
▶ 인터뷰 : 최서희 / 진주 A유치원 교사
- "어려워서 단독으로 만들어주신다면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


그나마 있는 강당은
좁아서 학예회도 열기 힘들고,
체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아
필요할 경우
근처 실내체육관을 빌려야 합니다.

유치원 내에는
주차 공간도 없습니다.
때문에 용역업체를 통해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승·하차도 쉽지 않습니다.

[S/U]
유치원 입구 바로 앞 도로입니다.
통학차량이 설 자리가 따로 없다보니,
아이들은 아슬아슬하게
차량에 탑승해야 합니다. //

이름은 단설이지만,
급식소와 같이
필요한 제반시설은
빌려 사용하고 있는 유치원.

이곳이 병설도 단설도 아닌
애매모호한 곳이 돼버린 이유가 있습니다.

(CG)
유치원이 건립된 건 1998년.
당시 초등학교 부지 안에 지어지면서
학교 시설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자체는
독립된 건물을 가지고 있어
병설이 아닌
단설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겁니다. //

2010년부터 단설유치원 개념이
정립되고 관련 규정이 생겨나면서
최근에 생겨나는 단설유치원에는
급식소와 강당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됐는데,
그 사이에 이 유치원은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됐습니다.

유치원 측은
10년 전부터 이설 요구를 해왔지만,
진주교육지원청에선
출생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유치원 이설에 예산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단설이지만 사실상
병설과 다름없는 유치원.

유치원의 불분명한 정체성에
애먼 아이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티스토리
  •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