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성 중영터 발굴 속도..복원 '청신호'
(남) 1년 전 진주시가 진주성 중영터 발굴에 나섰다는 소식, 뉴스인타임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조선시대 관청으로 당시 도지사 집무실인 선화당과 함께 주요 복원 대상입니다.
(여) 일제강점기 대형건물이 있었던 탓에 발굴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터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성 공북문 안쪽,
1년 전만 해도 완만한 잔디밭이었지만
겉의 흙과 잔디를 걷어내니
직각의 절벽과 건물터,
수로가 나타났습니다.
조선시대 진주성내 중영 추정지인데
1년 전 진주성 중영터
발굴조사가 시작됐고
최근 정밀조사까지 마치면서
수십 년 만에 그 흔적이
빛을 보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남연구원 조사팀장
- "일제강점기에 축대가 형성됐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건물은 이 축대 내부에 다 숨어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축대들을"
▶ 인터뷰 : 이재명 / 경남연구원 조사팀장
- "다 제거하고 그리고 세무서 및 일제강점기 때의 건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건물을 제거했을 때"
▶ 인터뷰 : 이재명 / 경남연구원 조사팀장
- "이와 같은 조선시대 건물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계명대학교 박물관이 소장중인
진주성도입니다.
(CG) 현재 남아 있는
공북문과 영남포정사 사이에
몇 개의 건물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건물이 바로 중영인데
당시 우병영의 최고 참모인
종3품 우후가 머물던 관아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장교들이 있던 장청이,
삼문 아래에는 행정실무자 집무소인
진무청이 각각 그려져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확연하게 드러난 건
바로 진무청의 위치입니다.
그림 상에는 남향에, ㄷ자 형태의
대형건물로 표현돼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교란이 심해
발굴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건물의 초석과 기단석이
오롯이 발굴됐습니다.
▶ 인터뷰 : 고영훈 / 경상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 "경찰청 비슷한 게 여기에 있었고 또 세무서가 이후에 들어오고 해서 상당히 기초(공사)를 하면서 본래 유구들을"
▶ 인터뷰 : 고영훈 / 경상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 "많이 훼손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남아 있는 상황이 돼서 대단히 반갑고 신기합니다."
옛 흔적이 잘 남아 있다는 점에서
사실에 근거한 복원이 가능해졌는데
전문가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심광주 / LH 토지주택박물관장
- "(고고학 발굴시) 전체 구조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고지도에서 여러 번에 걸쳐서 실사에 가까운"
▶ 인터뷰 : 심광주 / LH 토지주택박물관장
- "회화지도에서 건물의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몇 개의 초석 위치만 확인하더라도 건물 복원은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다만 진무청에 비해 중영은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
다행인 건 당시 절벽이나
수로가 확인됨에 따라
중영의 위치도 어느 정도
특정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S/U]
"조선시대 수로의 흔적입니다. 이정도 깊이로 파기 위해선 대규모 인력이 동원돼야 하는데 바로 옆에 중요한 건물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진주시는 중영에 대한 조사를
좀 더 진행한 뒤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진주성의) 옛 건물들을 복원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바로 이 중영 건물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중영"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건물에 대한 복원을 마치고 선화당 건물, 그러니까 우병영 절도사가 근무를 하던 선화당 건물도 다음으로 복원을 하고자 합니다."
속도를 내고 있는 중영터 발굴.
잊혀졌던 진주성의 역사 복원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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