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대학들, 비대면 1학기 마쳤다..평가는 어떻게
(남)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대학들이 1학기 동안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중간고사도 없었는데요.
(여) 기존과 같은 평가 기준으로 점수를 주기가 어려운 탓에 대학들은 평가 기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접어든 대학들.
대부분 7월 초까지
관련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르는 풍경은 보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 학기 내내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서부경남 대학 대부분이
기말고사도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아
성적을 매기기 위해
기말고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공개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없다보니
채점 방식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대학들은
1학기 성적 산출 방식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대와 한국국제대 등은
전 과목 점수를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매기기로 했고,
최고 학점인 A학점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남과학기술대도
원칙은 상대평가이지만,
절대평가를 권장하고 있어
교수 10명 중 8명이
절대평가로 성적을 매길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영손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무처장
-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수업에 대면 강의가 불가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절대평가를 교수님들이 많이"
▶ 인터뷰 : 조영손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무처장
- "선택을 하고 계십니다. 절대평가에서는 50% 내외로 A를 학생들에게 부여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이 완화됐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는데
등급을 매기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아예 수료제도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등급을 나누지 않고
수료와 비수료로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미 수도권의 몇몇 대학에선
제도를 시행중입니다.
▶ 인터뷰 : 황재현 / 경상대학교 3학년
- "교수님과 학생이 만나는 것 보다는 학습 진행에 대해 연계가 떨어지고... (교수님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했던 만큼의 난이도를 가지고"
▶ 인터뷰 : 황재현 / 경상대학교 3학년
- "시험문제를 출제하신단 말이죠. 그런데 저희는 그런 진행에 난이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수료’ 표시는
점수로 산정이 되지 않아
추후 장학금 지급 과정에도 혼란이 생기고,
학업에 열중한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불이익이 갈 수도 있어
대학마다 제도 도입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현 / 경상대학교 학생회장
- "시험의 공정함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필요한 제도가 맞는 것 같은데... 그것 외에 더 열심히 하고 성적을 좋게 받으려고 노력한"
▶ 인터뷰 : 박주현 / 경상대학교 학생회장
- "친구들한테는 오히려 역차별적인 요소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저희가 좀 더 신중하게 생각을..."
코로나19 장기화에
1학기 내내 이어졌던 비대면 수업.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웠던 만큼,
대학들은
한 학기 평가를 내리는 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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