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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이순신 장군 다녀갔지만" 방치된 역사적 가치

2020-07-03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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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아 벼슬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 임명을 받았는데, 그 교서를 받은 장소가 바로 진주에 있습니다.
(여)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지만 현재는 관리자 없이 방치돼있습니다. 기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기와집 한 채.

마당에는 비석이 하나 세워져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삼도수군통제사 재수임 사적지’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를
재임명 받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는 이순신 장군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
손경례의 집이 있었는데,
1597년 8월,
이순신 장군은 여기서 머물다
삼도수군통제사 임명 교서를 받고
명량대첩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사랑모임 상임이사
- "이순신 장군이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돼 그 후 명량대첩이라든지 노량해전을 지휘할 수 있는 기반이 손경례 가에서"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사랑모임 상임이사
- "재수임 된 삼도수군통제라 임명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

현재 집은 손경례의 후손이 지어
이순신 장군이
실제 머물렀던 집과는 다릅니다.

그렇지만 12척의 배로
일본수군을 크게 물리쳤던 전쟁,
‘명량대첩’을 이끌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은
장소라는 점에서
가치가 작지 않습니다.

(S/U)
하지만 관리하는 주체가 없다보니
방문은 이렇게 고장이 나있고,
바닥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흙이 나뒹구는 등
방치되어있습니다. //

천장에는 거미줄이 가득하고,
방마다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집 주변에도 부러진 나뭇가지와
쓰레기가 널브러져있습니다.

부실한 관리에
소문을 듣고 찾아온 방문객들은
실망감이 크고,
주민들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수곡면 주민 A / (음성변조)
- "특별하게 관리하는 게 없죠. 우리도 한 번씩 왔다가보면.. 다들 더우니까 음료수병 하나 들고 와서.. "
▶ 인터뷰 : 수곡면 주민 A / (음성변조)
- "(견학 온) 학생들 보면 싹 먹고 던져놓고 간다니까요. "

▶ 인터뷰 : 수곡면 주민 B / (음성변조)
- "(부러진 나무도) 태울 수가 없으니까... 책임자도 없지 그냥 마당에다가 모아 놓는 거지..."
▶ 인터뷰 : 수곡면 주민 B / (음성변조)
- "(집이) 오래돼서 저런데 시멘트 같은 것, 굴뚝같은 것도 다 넘어져버렸잖아요 집이... "

역사적 가치가 있고,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지만
개인이 소유한 땅이다 보니
시에서 직접 관리하기는 어렵습니다.

10여 년 전
경남도가 터를 매입해
관광자원화 하려 했지만
당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았고,
이곳이 문화재가 아니다보니,
진주시 차원의 보존 방안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400여 년 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그 누구도 관리하지 않는
진주의 한 고택.

역사적 가치까지
방치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해법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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