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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함양의 '농촌유토피아'..전국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까

2020-08-12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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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지역 농촌 살리기 운동은 어제오늘 진행된 일이 아닙니다. 국가 차원에서, 또 각 지자체 별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많지 않은데요.
(여) 그래서일까요 서하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함양의 농촌유토피아 사업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LH는 군 단위 최초로 매입형임대주택 건립까지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구 천 만의 도시 서울에서
1,400명이 겨우 넘는
함양군 서하면으로 이주를 결정한
김선관 씨 가족.

김 씨 부부와 함께
아직 옹알이 중인
막내아들을 포함한
네 자매가 모두
이젠 함양군민이 됐습니다.

연고도 없는 먼 타지로
가족 전체가 보금자리를
옮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인터뷰 : 김선관 / 함양군 서하면
- "교육 부분이 해결이 돼야할 부분이 있었는데, 서하초등학교에서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제시를 해주셨고,"
▶ 인터뷰 : 김선관 / 함양군 서하면
- "아이들과 정착하는 게 먼저 가능하게 돼서, 주택 문제가 조금 있었는데, 도심하고 차이가 많으니까... 그런 분비가 이번에"
▶ 인터뷰 : 김선관 / 함양군 서하면
- "잘 된 것 같아요. "

기존 농촌학교 살리기 정책을
대표하는 단어는 '장학금'이었습니다.

출산 장려금 역시
단발성 정책으로
여러 지자체가 시도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이런 기존의 정책들과 달리
함양 농촌유토피아 사업은
이주민들에게 지역으로의 이전에 대한
장기적 플랜을 A부터 Z까지
모두 제시했습니다.

특히 주목 받은 것은
아이들이 아닌
학부모들에게 혜택을
집중했다는 점입니다.

주민들과 지역기업이 합심해
주거지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공약은 경남도와 함양군,
LH,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함께 뛰어들면서 말 그대로
몸만 오면 되는 '이주 계획'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장원 / 서하초등학교 학생모심위원회 위원장
- "사실은 많은 분들이 '그게 되겠냐'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착공식이 이뤄지고, 부모 일자리,"
▶ 인터뷰 : 장원 / 서하초등학교 학생모심위원회 위원장
- "빈집, 주거 등 여러가지 면에서 거의 모든 공약들이, 해외연수까지는 코로나19 때문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 인터뷰 : 장원 / 서하초등학교 학생모심위원회 위원장
- "이뤄지고 있습니다. "

특히 기존 빈 집을 수리해
제공됐던 주거지는 LH의 참여로
매입형임대주택 건립으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LH는 이번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농촌지역에 매입형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뜯어고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변창흠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이 행사가 있기까지는 기존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여러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매입임대주택을 지을 때는"
▶ 인터뷰 : 변창흠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인구 8만 이상의 도시에서만 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이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주택을 만들기 위해서"
▶ 인터뷰 : 변창흠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그 제도를 바꿨습니다. "

이제 서하면에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남도,
여러 공기업이 합심해 진행하는
문화 사업과 생활SOC 개선 등이
이뤄집니다.

동시에 동일한 프로젝트을
인근 안의면과 서상면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는
중입니다.

▶ 인터뷰 : 김홍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이제까지 저희 농촌지역은 소멸되고, 사라지고, 없어지는 공간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든 국민이 찾아오고 돌아올 수 있는"
▶ 인터뷰 : 김홍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함양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학교 중심의 농촌 살리기 프로젝트.

완성된 결과에 따라
모든 지자체에 적용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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