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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R) "평사리 '힐링' 들판 천천히 걸어요"

2020-10-23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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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깊어가는 가을, 하동군 평사리 황금들판은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평사리 들판 슬로 워크'란 이름으로 제방길과 악양 들판 걷는 행사도 마련됐었는데요.
(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황금들판을 천천히 걸으며 곳곳에서 힐링을 만끽하는 모습을 시민기자가 직접 전해 드립니다. 행사 기획을 맡은 하동 '놀루와'의 이대은 시민기자입니다.

【 기자 】
누렇게 익어 가는 황금들판.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하동의 이곳,
평사리 들판에서 몸으로 그리는 대지예술,
'슬로 워크' 행사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조문환 / 하동 놀루와 대표
- "(코로나19 사태로) 이런 힘든 과정 속에서 여행자들, 주민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희망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를"
▶ 인터뷰 : 조문환 / 하동 놀루와 대표
- "가지고 어렵지만 하게 됐습니다. "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대 별로 20명씩
100명이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같은 색깔의 옷으로 갈아 있고
서로 거리를 유지한 채
가볍게 몸도 풀어 봅니다.
이제 따스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5Km를 천천히 걷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 SYN ]
"천천히 걸어가는데 가급적 2m 간격을 유지하시면서 걸어도 좋을 듯싶습니다. 자, 화이팅하면서 출발해 보겠습니다."

동정호 주변 데크길을 따라
가족, 친구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자 마자
아름다운 가을 풍광과 마주합니다.
길가에 핀 핑크뮬리는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곧게 뻗은 나무 사이로 펼쳐진 길은
코로나로 지친 이들에게 편안함을 선합니다.

누른 들판에선 수확으로 바쁜 모습도 만나고,
제방길로 올라서면
한층 더 시원한 바람과, 풍경과도 마주합니다.

사진 촬영 명소에선 누구 한 사람 빠지지 않고
함께 걷고 있는 사람들과
기념사진도 찍어 봅니다.
길 위에서 만난 전화부스에선
어디론가 전화도 걸어봅니다.

[ SYN ]
"여보세요. 짜장면 배달..."

모두 천천히, 느리게 걷다 보니
자연 풍경도 다양하게,
여유롭게 담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로
웃음꽃도 곳곳에서 피어납니다.

[ SYN ]
"어릴 때 시골의 추억은 평생 가잖아요. 도시에서 가져보지 못했던 것... 아이를 키울 때 시골에서 키우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길을 걷다 만난
'느리게 걷다, 삶을 들여다 보다,
삶을 사랑하다'란 문구가
이들에겐 더욱 정감 있게 다가옵니다.
들판 한 가운데 부부송도 운치를 더하고,
곳곳에서 평사리가 선사하는
자연의 편안함을 만끽합니다.

이날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동정호생태공원에선
'차마실'이 함께 열렸습니다.
7팀의 하동 차농이 펼치는
작고 소담한 찻자리.
느리게 걷는 이들에게
차 한잔의 여유와 쉼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 SYN ]
"맛이 좀 다르고... 뭔가 그냥 마시면 안 될 것 같고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마셔야 될 것 같아요."

주변에선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평사리 들판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선
가져온 도시락이나 간식도 먹어 봅니다.

평사리를 함께 걷지 못해도,
국내·외 어디든 느리게 걷기에 동참하고
인증을 남기면 완주증을 증정하는
'랜선 슬로워크'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조문환 / 하동 놀루와 대표
- "세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는 데, 느림의 의미를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담아드리는..."

걷는 것만으로 그림이 되고
대지 예술가가 되는 곳, 평사리 들판.

[ SYN ]
"평사리 들판을 천천히 걸어요"

SCS 시민기자 이대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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