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부지 결정 앞두고 '흔들'..산양삼진흥센터 유치 불발
(남) 함양군의 주력 특산품 중 하나인 산양삼. 지난해엔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를 유치했습니다
(남) 그런데 최근 이 센터 부지를 두고 사업이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경남도와 함양군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
손에 거머쥔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
[CG]
산양삼 가공상품 개발과
가공기술 교육은 물론
산양삼 품질관리제도를
운영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생산되는 산양삼이
모두 센터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건립 예산 99억 원은
모두 국비로 충당되는데,//
산양삼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축제와 엑스포까지 유치한 함양군
입장에선 꼭 필요한 기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재영 / 함양군 산삼산업화담당
- "새로운 신제품을 만들려고 하면 새로운 R&D사업이 필요한데, 이런 국가 기관이 와서 주 역할이 산업화에 대한 R&D"
▶ 인터뷰 : 홍재영 / 함양군 산삼산업화담당
- "기술개발입니다. 그러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찾아가서 의견을 개진하고..."
그런데 센터 착공을 앞두고
관련 사업이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지 문제를 두고
군의회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S/U : 함양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센터 건립 예정지가 이곳 상림공원 한 가운데라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숲 생태계 보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군의회와
충분한 소통이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지금과 같은
마찰이 생겼을 때
대응 방안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경규 / 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
- "지금 한 1년 동안 있으면서, 땅 하나 그걸 못 구해준다는 말입니까 자기들이 원하는... 미리미리 와서 우리 의회나"
▶ 인터뷰 : 이경규 / 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
- "와서 충분하게 상의를 했으면 이런 상황이 안 벌어지죠. 만약 이게 무산이 되면 얼마나 많은 함양군의 손실입니까."
공원부지의 용도변경과
도로 개설에 대해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간 보호 받던 구역이
기관 유치를 위해
용도가 변경되는 걸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임채숙 / 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도로 8m를 내는 것도 사실은 (산양삼)진흥센터를 건립 안 하면 8m 도로를 내줄 일도 없고 해서도 안 되죠. 진흥센터 건립을"
▶ 인터뷰 : 임채숙 / 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위해서 도로를 내주는 거잖아요. 그게 형평성에 맞지 않다... "
함양군은 난감한
입장입니다.
센터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상림공원이라는 위치적
특수성이었기 때문인데,
부지 결정이 의회로부터
부결될 경우 유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이노태 / 함양군 행정국장
- "처음에 결정이 되는 과정에서 임업진흥원에서도 저 위치가 맞다고 그래서 결정을 했는데, 만약에 저 위치가 안 되면"
▶ 인터뷰 : 이노태 / 함양군 행정국장
- "안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부지 문제에 발목이 잡힌
함양의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
건립 추진.
군의회의 지적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지나친 발목잡기라는
의견이 터져나오며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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