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창작가무극으로 그려낸 ‘이제 개국공신교서’ 전달식
(남) 630여 년 전, 태조 이성계는 자신의 신하이자 사위인 '이제'에게 개국공신교서를 내렸습니다. 그 교서는 이제의 종손들이 630여 년간 보관해오다가 2년 전에 국보로 승격됐는데요.
(여) 이제를 모셨던 재실이 있는 산청으로 태조 이성계가 직접 찾아와 교서를 내리는 상황이 창작가무극으로 연출됐습니다. 조서희 기잡니다.
【 기자 】
[SYNC]
"문무대신에 명하노니! 20명의 사람을 보내 가사를 돕게 하고 180결의 논밭을 내려주어 녹봉을 삼게 하며, 경의 초상화를 단청으로 그리고 그 공적을 기재해 대대로 보이도록 하라”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개국공신 '이제'를
일등 개국공신으로 삼고
개국공신교서를 내리는 모습이
창작가무극으로 재현됐습니다.
무대가 된 건
산청 남사예담촌 일대.
공연은 교서가
발견된 곳이자
이제를 모신 재실인
영모재에서 시작됩니다.
교서를 받으러 가는 것부터
받아온 교서를
대청마루 벽에 거는 장면까지.
마치 628년 전
그날로 돌아간 듯
당시 상황이
춤과 노래로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 인터뷰 : 최종실 / 총연출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이사장)
- "결국은 노래의 가사 전달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교서를 내리는, 왕명으로 내리는 내용이 어떤 뜻인지를"
▶ 인터뷰 : 최종실 / 총연출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이사장)
- "노래 속에서 관중한테 전달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전달하려는 교서를 노래로 또 대사로 해서 전달을 하려면 "
▶ 인터뷰 : 최종실 / 총연출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이사장)
- "역시 뮤지컬로 만드는 것이 가장... "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조선 최초로 발급된 공신교서이자
유일하게 실물이 전해지는
개국공신교서입니다.
지난 2018년,
국보 제324호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그 가치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산청군은 이번 행사가
이제 개국공신교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산청군 문화체육과장
- "몇 년 전에 이제 개국공신교서가 국보로 승격됨에 따라서 저희들이 오늘(25일)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우리 군민들뿐만 아니라"
▶ 인터뷰 : 신현영 / 산청군 문화체육과장
- "조선을 건국하게 된 태조로부터 받은 개국공신교서를 전 국민들한테 알리기 위해서..."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지난 2013년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전까지는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에 있는
성주 이씨 경무공파
대종가가 보관했습니다.
630년 가까이
이 교서를 보관했던
이제의 종손들은
재현극을 바라보며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억 / 성주 이씨 경무공파 21대 종손(BNK저축은행 상무)
- "(돌아가신 지) 622년 만에 정말 역사 속의 한 장면으로 다시 소환되셨는데 후손으로서는 너무도 뜻깊고 감격스럽죠."
▶ 인터뷰 : 이억 / 성주 이씨 경무공파 21대 종손(BNK저축은행 상무)
- "이 행사가 정말 한번으로 그칠 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국보 지정 이후 처음 열린
이제 개국공신교서 관련 행사.
산청에서 교서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우주항공청 안착, 정주여건 개선 재원 확보 필수"
- 16일 임시회가 개회한 경남도의회에선 우주항공청 직원 정주를 위한 재원 확보 필요성을 비롯한 5분 자유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시회 주요 안건과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5월 개청이 예정돼 있는우주항공청.사천을 넘어 서부경남, 경남 전체 미래 성장의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하지만 ...
- 2024.04.16
- (R) 사천 층간소음 살해·진주 버스 탈취..징역형 구형
- 지난 연말연시, 사천에서는 층간소음 다툼에 이웃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진주에서는 30대 남성이 시외버스를 탈취해 4시간 동안 진주 일대를 돌아다닌 사건도 있었는데요. 28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는 두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됐습니다. 김상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월,사천의 한 빌라에서30대 중국동포 ...
- 2024.03.28
- (R) 사천남해하동 막바지 유세전.."국회로 보내주십시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후보들의 발걸음이 더 바빠졌습니다.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이른아침부터 저녁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데요. 사천남해하동 세명의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며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진성기자가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8일.사천남해하동 후...
- 2024.04.08
- (R) 사라져가는 토박이말.."지역에서 먼저 지켜요"
- 지난 13일은 ‘토박이말날’이었는데요. 지역의 색채가 고스란히 담긴 토박이말이 최근 외래어와 신조어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와중에 토박이말을 지역에서 지켜나가려는 노력들이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기자 】올해로 12년차 순우리말을 지키기 위해분주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진주 지수초등학교의 이창수 교사.그는...
- 2024.04.15
- (R)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경남 4곳 선정
- 정부의 대학혁신사업인 글로컬대학30, 2기 사업 예비지정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경남에서는 신규 3곳을 비롯해 총 4곳이 예비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종 지정은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지방대를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워지역 소멸을 막겠다는정부 사업인 글로컬대학30.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정부로부터 ...
-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