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 온도차 '여전'
(남) 앞서 뉴스인타임을 통해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 추진 상황을 여러 차례 보도했는데요. 관련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 여론이 악화되자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 지자체 의견과는 여전히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 추진을 두고
반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진주시.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해당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장하는 반면,
진주시는 지자체 협의 없는 계획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진주시 주장의 핵심은
바로 안전대책입니다.
[S/U]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바깥쪽에 수로를 뚫어 남강본류 방류량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남강본류 하류 지대는
그렇지 않아도 홍수가 되면
물에 잠기는 일이 잦은데
방류량이 늘면 인명피해까지
우려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25일 관계기관들이 모여
한 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입장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은 상황.
사업 추진에 따른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수자원공사 측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댐으로의 물 유입량이
설계 당시보다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이상홍수에 대비한,
안전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영준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시설처 부장
- "치수능력증대사업은 크게 두 가지 구조적 대책을 수립하는데 댐 월류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여수로를 설치하며 여유고가"
▶ 인터뷰 : 유영준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시설처 부장
- "부족한 경우에는 파라펫월 등을 설치합니다. 참고로 월류로 검토된 댐 중에서는 유일하게 남강댐만 미시행됐습니다."
또 치수능력증대사업의 핵심은
극한홍수에 따른
댐 붕괴 대비에 있으며
평상시에 방류가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하류 지역 피해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준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시설처 부장
- "설계단계가 아니어서 지금 거기에 대한 대책수립은 필요한 것으로 저희가...저희 사업에 포함해서"
▶ 인터뷰 : 유영준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시설처 부장
- "할 수 있는 쪽으로 검토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
진주시는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대책인데
정작 댐 하류 피해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지자체나 주민협의도 없었다며
기자회견의 목적 자체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진주시 자연재난팀장
- "기본계획 실시설계가 완료된 이후에, 7개월 후에 우리 시에 주민설명회가 필요하니까 장소를 협의해 달라고"
▶ 인터뷰 : 김도영 / 진주시 자연재난팀장
- "공문이 왔었고, 어떤 시설을 설치해놓은 상태에서 수문을 조작 안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양 측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
당초 수자원공사가 검토했던
올 하반기
치수능력증대사업 추진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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