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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빈차로 왔다 갔다" 승객 없는 함양-인천공항 버스

2018-08-13

김호진 기자(scskhj@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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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전국에서 인천공항버스가 들어가는 유일한 군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함양인데요. 2020년 함양산삼항노화 엑스포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들이 적극 나서 노선을 만들었습니다.
여) 그런데 버스가 운행에 들어간지 두달이 다된 지금 버스는 승객이 없어 하루 수십만 원씩 적자를 내며 운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함양과 인천국제공항을 이어주는
공항버스가 터미널로 들어옵니다.

지난 6월 15일 운행을 시작한 공항버스.

운행 한 달이 지난 지금,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함양군민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S/U]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방금 막 함양에 도착한 공항버스에 탑승해 봤습니다. 이 버스는 28명을 태울 수 있는 우등버스지만 보시는 것처럼 승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버스는 거의 텅 빈 채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병헌 / 함양-인천공항버스 기사
- "처음 개통했을 때는 손님이 없다가 있어도 한두 분, 가족단위로 많으면 서너 분... (운행비용이) 많이 아깝죠."

함양-인천국제공항버스는
지리산 백무동과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을
왕복하는 노선으로 하루 1회 운행됩니다.

차량 운행과 관리 유지비, 인건비를 합하면
한 달에 약 1,5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승객이 없다 보니 이 비용은
고스란히 적자로 돌아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가 버스를 운행하는 이유는
2020년 함양산삼항노화 엑스포를 위해
군 지역에선 이례적으로 승인된
공항버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엑스포 개최시기까지 버스의
운행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양기환 / 함양지리산고속 대표
- "8월이 지나고 9월도 보고 손님이 홍보가 돼서 한두 명이라도 더 나오면 조금은 희망적이다..."
▶ 인터뷰 : 양기환 / 함양지리산고속 대표
- "수익은 적더라도 (희망이)생기면 모르지만 영 없다면 같이 고민해봐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엑스포 유치를 위해
수요조사도 없이 공항버스 승인에 나섰던
관계기관들은 엑스포 유치가 확정된 지금,
공항버스 적자 문제에 미온적인 반응입니다.

[전화SYN]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수요량 조사는 없었던 것 같은데...
시외버스 지원 자체가 저희 쪽에서는 하는 게 없고,
저희들은 농어촌버스 관련업무만 하게 돼있고,
시외버스는 도에서 관할을 하기 때문에 재정적 지원도 도에서 하고, 건의도 도에서...

하루 수백 KM의 거리를
승객 없이 달리고 있는 공항버스.

민간 업체가 운영하고 있지만
그 출발엔 지역 엑스포 유치와
지역 교통복지라는 배경이 있었던 만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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