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차가 쌩쌩 달리는 사천 자전거도로..관리 어쩌나
(남) 지난 2013년 사천시가 개설한 사천 종단 자전거길. 23.2km에 달하는 이 도로에 30억 원 가까운 예산이 들었는데요.
(여) 여기에 매년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유지보수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이용하는 사람도 적고, 관리도 미흡하다고 합니다. 남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천시 자전거도로의 시작점인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입니다.
도로에는
조경수가 길을 따라 심겨있고
차량의 진입을 막는 시설물도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어가
마주한 자전거도로는
아까와는 상황이 정반댑니다.
곳곳에 균열이 생겨 깨져있고
바로 옆 비포장길에서 넘어온
자갈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SU]
바닥에 칠이 벗겨져 있고
군데군데 바닥이 패여 생긴 조각들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이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오토바이는 물론
화물 트럭까지 달립니다.
▶ 인터뷰 : 박종석 / 사천시 벌리동
- "저희도 다녀보니까 한 번씩 차들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더라고요. 가운데 시설물을 세워놓은 데는 "
▶ 인터뷰 : 박종석 / 사천시 벌리동
- "(차량이) 피해서 가고 하던데... "
[CG]
사천시는 2013년
사천읍 선인리에서 향촌동까지
23.2km의 종단 자전거도로를 개설했습니다.
총사업비만 28억 원.
개설 당시 시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이후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률도 저조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선화 / 사천시 사천읍
- "도로 상태가 관리를 안 하니까 안 좋지. (자전거도로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안 보이던데."
문제는 예산입니다.
사천시는 매해 유지보수를 위해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모든 자전거도로를 관리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자전거도로) 길이가 상당히 길잖아요. 그거 가지고는 진짜 일정 구간, 한 500m도 도로 벗겨진 걸 수습을 "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못 하는 그런 돈이거든요, 3천만 원이. 그렇게 되면 턱없이 유지 관리비가 모자란 그런 부분이 있는데..."
다만 사천시의 경우
국비를 통해 급한 불은 껐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자전거 위험도로 정비시설 사업 예산
3억 8천만 원으로
도로 균열과 파손 등
지적돼온 문제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과거 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사천시 종단 자전거도로.
저조한 이용률에
부담스러운 정비 비용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scs 남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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