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경상대학교, '성비위 논란' 교수 해임 결정
(남) 지난해 경상대학교의 한 교수가 제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궜었는데요.
(여) 경상대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해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조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경상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자신이 졸업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 교수가 자신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고,
차 안에서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다른 학생들의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SNS를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교에는 각종 대자보가 붙고,
학내 인권센터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인권센터는 해당 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펼쳤고,
관련 내용을
학내 인권위원회로 넘겼습니다.
이후 지난 1월 진행된 인권위원회에서는
위원 12명이
A교수의 행위가
성희롱과 성추행에 해당된다고
만장일치로 판단해
이를 징계위원회에 통지했습니다.
▶ 인터뷰 : 오삼석 / 경상대학교 인권센터 팀장
- "(조사결과를) 인권위원회에 보고했고 인권위원회에서 조사내용을 토대로 심의, 의결한 결과, 특별한 이견없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 인터뷰 : 오삼석 / 경상대학교 인권센터 팀장
- "결론을... "
이달 초부터 두 차례의
징계위원회가 진행됐고,
24일, 최종 징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A 교수에게 내려진 징계는 해임.
징계위원 7명이
역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최종 징계 처분은
징계권자인 총장이
15일 안에 내리게 되는데
A 교수에 대한 해임 절차는
다음 달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종오 / 경상대학교 징계위원회 위원장
- "파면 정도까지는 가혹하다... 행위 자체의 수위를 봤을 때... 그렇지만 파장을 고려할 때 정직은 너무 가볍다. 그래서 아마 "
▶ 인터뷰 : 김종오 / 경상대학교 징계위원회 위원장
- "의견들이 만장일치에 가깝게 나온 게 해임이 적절하다... "
징계 결정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던 학생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수민 / 경상대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학생모임 대표
- "다른 지금까지와의 사례를 봤을 때는 그나마 합리적인 징계라고 볼 수 있긴 하지만 완전히 이것을 인정하고 납득하기는 어려운"
▶ 인터뷰 : 이수민 / 경상대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학생모임 대표
- "상황입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국립대에서 이런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났는데 해임 결정으로 끝날 수 있는가..."
해임 결정으로 일단락된
경상대 A 교수의 성비위 논란.
경상대학교는 학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사과하는 한편,
어떠한 성비위 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성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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