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LH 자회사서 "무릎 꿇어라" 갑질 논란
(남)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설립한 사옥관리 자회사에서 직장 내 갑질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회식 후 사적인 자리에서 상급자가 하급자를 불러 윽박질렀다는 건데요.
(여)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회사 차원의 조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설립된
LH 자회사 LH 사옥관리에서
현장업무를 맡고 있는 A씨.
지난달 30일, 회사 회식 중
직원 간 말다툼에 휘말렸습니다.
30대 행정 직원과
50대 현장 직원이 서로 다투자
현장 직원 편에 섰고 이 과정에서도
다소 격한 말이 오간 겁니다.
이후 A씨는
다른 행정 직원의 중재로
자정쯤 다시
해당 행정 직원과 만났습니다.
사과를 위해서였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CG) A씨는 당시 있었던
행정직 직원 3명 중 2명이
자신에게 폭언을 했고
'무릎을 꿇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름과 소속을 확인하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고
또 자리를 피하는 자신에게
욕설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A씨 / LH사옥관리 현장직
- "(그 이후로) 사람들을 볼 때 피하게 되고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을 보게 되면 피하게 되면서 머리도 아프고 하니까"
▶ 인터뷰 : A씨 / LH사옥관리 현장직
- "뭔가 싶어서 정신과 병원을 갔는데 진단을 '심한 스트레스성 우울증'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인터뷰 : A씨 / LH사옥관리 현장직
- "그래서 치료도 지금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
반면 당시 행정직원들의 말은
전혀 딴판입니다.
당초 A씨가 회식자리에서
행정직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원인 제공을 했다는 겁니다.
(CG) 특히 자정에 있었던 상황 역시
A씨가 사과를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오히려
나이 어린 직원에게 훈계를 했고
욕설까지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행정직원이라고는 해도
현장직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건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B씨 / LH사옥관리 행정직
- "오히려 욕을 하면서 폭력까지 쓰려고 하니까 제가 들은 말을 이야기하면서 '사과 안 할거냐'고 '사과하러 온 줄 알았는데'"
▶ 인터뷰 : B씨 / LH사옥관리 행정직
- "그 말 하면서 처음에 들었던 이야기를 쭉 엮어서 했을 뿐이지 아무 것도"
▶ 인터뷰 : B씨 / LH사옥관리 행정직
- "아무 것도 들은 게 없는 상황에서 '무릎 꿇어라' 이렇게 한 적이 없습니다. 전혀..."
이번 행정과 현장직의
갈등이 알려지면서 LH 안팎에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문제를
단순히 직원간의 다툼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LH 자회사의 기업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LH 사옥관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정부 과제와 맞물려
지난해 11월 설립됐는데
당시 160여 개 사업이 하나로 묶인 데다
설립 준비기간도 짧아
부서별 공감대가
거의 형성돼 있질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C씨 / LH사옥관리 노조원
- "LH본사도 그렇지만 자회사 자체에서 이런 문제를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같은"
▶ 인터뷰 : C씨 / LH사옥관리 노조원
- "정직원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당했을 때도 똑같은 대우를 못 받는 느낌이고..."
한편 이번 소동은
양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다른데다
현장에 있었던
나머지 행정직 2명의 주장마저 엇갈리면서
노조와 회사 차원에서도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단독R) 진주시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결과 번복..지원자 "황당"
- 진주시가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이달 말 설립을 앞두고 직원 채용 절차가 진행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불과 몇시간 만에 번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진주시 시설관리공단의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알리는 문자 한 ...
- 2024.04.29
- (R)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놓고 갈등
- 사천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남면과 정동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도로 형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천시 내 극심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해당사업은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연결해 왕...
- 2024.05.08
- (R) 하동군 추경안, 평생학습관 건립 등 356억 원 증액
- 하동군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본예산 대비 356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요. 하동군은 재정 효율성과 재정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이 본예산보다5%가량 증가한7,512억 원의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22일 열린제330회 ...
- 2024.04.22
- (R) 고독사 위험 증가..지자체, 예방책 추진 박차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매년 200명이 넘는 사람이 홀로 임종을 맞이했는데요.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대면으로 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주복지톡 서비스입니다. 경제적,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자 도움...
-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