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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1억 원짜리 홀로그램 광고판..현실은 '애물단지'

2020-09-22

김성수(관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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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중앙지하도상가를 걷다보면 정체 모를 전자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1년 전 청년몰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홀로그램 광고판인데요.
(여) 그런데 실제 광고 효과는 거의 없는데다 심지어 광고판의 전원이 꺼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 만들었을까요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청년몰
'황금상점' 입구.
길 양옆으로 전자제품 4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바로 3D 홀로그램 영상 송출장치입니다.

그런데 전원이 꺼져있어
어떤 홀로그램이 나오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쇼핑객들은 시커먼 화면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그냥 지나쳐 가버립니다.

▶ 인터뷰 : 고효정·구자은 / 쇼핑객
- "눈에 잘 안 띄는 것 같고 꺼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여기 있어야 되나... 있을 필요가 없다는"

▶ 인터뷰 : 고효정·구자은 / 쇼핑객
-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게 뭐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잘 안 보고 지나치는 것 같아요."

3D 홀로그램 광고판이
설치된 건 지난해 11월,
당시 청년몰 확장사업단이
황금상점을 홍보할 목적으로
국비 50%, 시비 50% 등
1억여 원을 들여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홀로그램 광고판 한 대를 사
옛 지하상가 중앙분수대 쪽에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중간에 작은 광고판 4대로
내용이 변경됐습니다.

당시 청년상인들은
투입 예산 대비 홍보효과가 적은데다
설치할 장소도 마땅치 않다며
계속해서 반대표를 던졌지만
결국 광고판은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A씨 / 청년상인(음성변조)
- "실제로 보이는 것처럼 실효성이 생길지 사업 제안할 때 크게 와닿지 않아서 쓸모가 있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최초"

▶ 인터뷰 : A씨 / 청년상인(음성변조)
- "계획할 때도 반대가 심했는데 처음 계획은 크게 하나로 하는 거였고 현재는 조금 작게 해서 4개로 했는데... 참담하죠."

상인들의 우려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됐습니다.
광고판은 설치장소를 찾지 못해
이곳저곳을 오갔고
결국 지하도상가 휴게공간
한쪽에 방치돼버렸습니다.

게다가 과업이 끝난
확장사업단이 철수하면서
유지 보수조차 안 되고 있는 상황.
청년몰의 사업자가 바뀌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처음 구입한 상태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B씨 / 지하도상가 상인(음성변조)
- "휴게공간 쪽에 방치, 비치돼 있다 보니까 좀 활용도가 떨어지고 콘텐츠 같은 것도 시에서 나오는 홍보자료도 있을 거고"

▶ 인터뷰 : B씨 / 지하도상가 상인(음성변조)
- "지하상가 홍보자료도 업데이트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정.부(관리자)가 없다 보니까..."

진주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관리권이 넘어왔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는 앞서 철수한
확장사업단과 청년몰과 협의해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기존에 청년몰 사업단 했던 분하고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 청년몰하고도 한 번 이야기를 해보고"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협의를 해서 공간배치를 하든지 새로... "

청년몰 홍보를 위해
3D 홀로그램 광고판.
1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지만
정작 현실은 관리조차 안 되는
애물단지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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