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성황리에 막 내린 유등축제..성과 뒤의 과제는
(남) 10월, 진주를 화려하게 빛냈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관광객이 진주를 찾아 축제를 즐겼는데요.
(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주차와 소음 문제를 비롯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성 인근에 4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조성배씨.
모두가 즐거울 것 같은
축제 기간이 그에겐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2주 동안
소음 문제로 마음 편히 창문을
열어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집 바로 앞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소음 정도가 심각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배 / 진주시 본성동
-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다음날 아이들 학교도 가야 하고 저도 출근도 해야 하고... 직장인들도 있는데, 밤늦게까지"
▶ 인터뷰 : 조성배 / 진주시 본성동
- "(길거리 공연을) 하면 잠도 못자고 학교 가기도...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소음보다 진주시의 대처가
더 문제였습니다.
민원 제기 당시 진주시가
약속했던 개선사항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축제 기간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성배 / 진주시 본성동
- "총 세 번에 걸쳐서 시청에 민원을 넣었는데, 앰프 방향을 바꾸겠다, 소리를 낮춰주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하나도 이뤄진 것이"
▶ 인터뷰 : 조성배 / 진주시 본성동
- "없고... 당시 나왓던 경찰분들은... 경찰분들에게 협조를 부탁드렸는데 오히려 이런 진주시에서 하는 행사를 협조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진주시는 일부 민원으로 인해
정해진 행사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어려웠다며,
민원 사항을 향후 축제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그런 민원이 있었으니까 그런 민원 이후에 앰프 방향을 강 쪽으로 돌렸거든요. 일단은 그 부분은 그런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소리가 나오는 방향이라든지 방안을 생각해봐야죠. 우리가 축제를 하면서 최대한 시민 불편을 제거해야 하니까...
축제장 인근 주차난은 여전했습니다.
임시주차장과 축제장의 거리가 멀다 보니
축제장 인근 주거지역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여전히 많았던 겁니다.
특히 축제 기간
차량 통제구간이 생기면서
출퇴근 시간 차량을 사용하지 못하는
축제장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민 / (음성변조)
- "인근 주민들은 유료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주차하고 걸어옵니다. "
▶ 인터뷰 : 진주시민 / (음성변조)
- "왜 진주시민이 그런 피해를 입어야 합니까. 당연한듯이... "
진주시는 자체 조사를 해
통제구간으로 인해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가구에
통행증을 발급했지만
일부 누락 된 경우가 있었다며
향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급하게 조사를 하니까 11세대에... 11세대가 조사 됐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통행증) 발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간이 지나다 보니 우리가 조사를 해도 한 99세대 정도 되더라고요. 천수교에서 진주교에서 진양교까지 쭉 조사를 하니까... 그런데 우리가 하다 보니 빠진 곳... 빠진 곳도 사실은 있더라고요.
이밖에도
불꽃놀이와 같은 이벤트가 있는 날
셔틀버스 대기 시간이
길게는 40분 넘게 걸리면서
행사를 놓치는 관람객이 발생하는 등
셔틀버스 운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4년 만에 무료로 돌아온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를 찾은 관광객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기 위해선
진주시의 더욱 세심한 운영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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