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벌판에서 피어난 연기..농작물 소각 '주의'

2019-06-20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요즘 농촌 지역을 지나갈 때면 벌판에서 뿌연 연기가 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자칫 불이난줄 오해할 수 있지만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행위라고 합니다.
(여) 문제는 신고 등을 하지 않은 농작물 소각은 엄연한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조진욱 기잡니다.

【 기자 】
맑은 하늘을 뒤덮은 뿌연 연기.

마치 거대한 화재가 난 듯
벌판에서 피어 오릅니다.

농민들이
논에 심었던 보리나 밀을
수확한 뒤
부산물을 태우면서
발생한 연깁니다.

"농작물 소각 현장입니다.
관리하는 인원이 따로 없어 불이 난다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벌판.

수북이 쌓인 보릿대를
농민이 돌아다니며
불을 지르고 있습니다.

손에 들린 풀다발이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 인터뷰 : A씨 / 농민 (음성변조)
- "다음 농사 그렇게 안 하면 할 수가 없는거야... 농사 짓는 사람 싹 다 그러는데 뭐..."

농작물 소각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지만
농민들은
다음 농사를 짓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연기로 인한 피해입니다.

올해 경남에서
농작물이나 쓰레기를
소각하다 발생한 불은
6월 중순까지 242건.

여기에
인근 마을에선
매케한 연기에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물 연소 과정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욱 / 사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팀장
- "농작물 소각 및 보릿대 소각이 6월에 많습니다. 6월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이웃동네 임야로 연소 확대될 우려가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정욱 / 사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팀장
- "이웃 주민들이 불편을 많이 느끼고 목이 많이 따갑다고 민원성 전화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불법 소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매년 수백건의
화재로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농작물 소각.

건조한 날씨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