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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늘어가는 남해 '빈집'.."지역 재생자원 활용 필요"

2019-07-16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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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청년 인구 이탈을 비롯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남해군. 이렇다 보니 비어있는 집들도 급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 지역 재생 자원으로의 활용 등 보다 제대로 된 빈집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구감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남해.
남해지역 빈집 또한 크게 늘어
도내 군 지역 가운데선 두 번째로 많고,
가구수 대비 빈집 비율은
40%에 달하고 있습니다.

(C.G) 2017년 9월 기준으로
남해군의 빈집은 모두 804곳.
남면이 225곳으로 빈집이 제일 많고,
서면, 상주면, 고현면 순으로
빈집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해지역 빈집 수는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황.

빈집 문제가
남해군의 새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충남 / 남해군수 (지난 9일)
- "이 집(빈집) 주인들이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기 때문에 팔 필요도 없고, 팔 이유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빈집들이"
▶ 인터뷰 : 장충남 / 남해군수 (지난 9일)
- "늘어나는데 지금 현재까지는 괜찮은데 이게 앞으로 계속 누적이 되고 빈집이 더욱 많아지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은데"
▶ 인터뷰 : 장충남 / 남해군수 (지난 9일)
- "그 전에 대책을... "

투기 목적의 외지인 소유 빈집들의
방치 장기화와
집 주인이 떠난 뒤 가족.지인들이
집을 돌볼 여력이 안 되는 것도
빈집 증가 이유입니다.
노후화가 심해 매매.임대 거래 조차
못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방치된 빈집은 노후화로 인한 붕괴 위험,
쓰레기 무단 투기, 범죄 악용 우려는 물론,
인근 지역 슬럼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군에선 철거비 등을 지원해
빈집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고,
경남도 차원에서도 빈집을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 전화INT ] 남해군 관계자 (음성변조)
"너무 집이 낡아가지고 집이 쓰러져가고 있거나 부지 자체가 경사지에 위치한다든지 하면 재해상 위험 우려가 있거든요. 실질적으로 더불어 임대주택(나눔주택) 취지에 맞는 형태가 없었어요."

군민들도 빈집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특히 남해군의 빈집 재생 프로젝트 등을 통해
남해로 귀농.귀촌한 이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 인터뷰 : 지미정 / 남해군 이동면 귀촌인
- "돌아다니다 보면 빈집이 정말 많은데 팔지도 않고 세를 주지도 않고 그냥 빈집 그대로 두고 있어요. 그게 조금 열린 마음으로"
▶ 인터뷰 : 지미정 / 남해군 이동면 귀촌인
- "귀농·귀촌인들을 받아주는 행정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

귀농.귀촌인을 위한 빈집 활용 정책과 함께,
리모델링을 통해 빈집을
청년 창업 공간 등 지역 재생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조호현 / 남해대학 관광과
- "노후화된 건물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보수를 한다거나 신식으로 바꾼다거나..."

▶ 인터뷰 : 김강수 / 남해군 남해읍 청년 상인
- "앞으로는 청년들이 좀더 여기서 뭔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외지에 나가 있더라도 다시 고향에 와서"
▶ 인터뷰 : 김강수 / 남해군 남해읍 청년 상인
- "뭔가를 도모해 볼 수 있는... "

또 빈집의 관광 자원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정건 / 남해군 창선면
- "노후주택을 목조주택으로 재건축을 하는데, 그것을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관광상품으로 이용 가능하게 획일화된 디자인으로"
▶ 인터뷰 : 이정건 / 남해군 창선면
- "만들어서 동네 전체를 그렇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남해군은 내년부터 빈집 정비사업 지원을 늘려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빈집 실태 파악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빈집 활용 방안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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