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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정촌 화석산지 현지보존 확정..과제는

2019-08-23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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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운명을 가를 문화재청 평가회의가 지난 22일 개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위원들은 현지보존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여) 지역의 문화재를 지키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셈인데요. 하지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너른 공사현장 위로
우뚝 솟아 있는 언덕배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입니다.
현지보존과 이전보존을 놓고
논쟁이 이어졌지만
문화재청 평가회의의 최종 결정은
결국 현지보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화석산지 자체의 가치를
높게 본 겁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음성변조)
- "어쨌든 화석산지가 지금 불안정하기도 하고 보존처리도 충분히, 많이 필요한데 현지보존 결정이 난 것은"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음성변조)
- "가치가 탁월하니까, 충분하니까 현지보존을 (결정) 한 거죠."

평가회의의 결론은 다음 달 열릴
문화재위원회로 넘어 갑니다.
세부적인 보존방법과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가 논의되는데
심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당장 다음 달에
천연기념물 지정이 확정됩니다.
그야말로 세계 최대 규모 화석산지로
관광자원화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인데
향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찬 / 정촌 화석산지 보존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 대표
- "보호각을 세우고 더 나아가서 박물관이나 박물센터 같은 것을 짓게 되면 도시 측면에서는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 인터뷰 : 이동찬 / 정촌 화석산지 보존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 대표
-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데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고 지질공원 가능성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만 남은 과제가 많습니다.
발자국 화석은 셰일 암석으로 돼있어
지표에 노출되면 풍화되기 쉽습니다.
결국 최대한 빨리 보존처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긴데,
보호각을 만들지 말지,
보존처리를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문화재청과 기재부, 경남도, 진주시 등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돼야 하고
설계가 끝나면 부지 보상도 해야 합니다.

[S/U]
"문화재청은 행정절차에 이어 설계와 공사까지 적어도 3~4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풍화나 균열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화석산지의 특성을 고려하면 결국 이 기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핵심 사안이 될 전망입니다."

더 큰 문제는 예산입니다.
부지 매입과 보존처리, 보호각 건립 등에
들어갈 예산은 400억 원 정도.
완공 후 관리비와 운영비도 필요합니다.
문화재청은 일단
국비 70%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진주시는 전액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렬 / 진주시 산단조성팀장
- "우리 시와 경남도, 뿌리산단개발 주식회사는 화석문화재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주고"

▶ 인터뷰 : 김경렬 / 진주시 산단조성팀장
- "또한 문화재 조성시 부지보상, 문화재 조성 및 운영비를 전액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여기에 아래 지층 추가 발굴은 물론,
뿌리산단 내 추가 화석 발견지 3곳의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고
지역 내 다른 공룡화석산지와의
연계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도 남았습니다.

장기간 논의 끝에
현지보존으로 결정된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남은 과제들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거듭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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