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학교 들어선다더니" 12년째 방치된 부지
(남) 지구 개발 당시 학교를 짓기 위해 마련된 부지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빈 땅으로 버려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데요.
(여) 문제는 이 부지들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겁니다. 김나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장으로 둘러싸인 땅.
풀은 어른 허리만큼 자라있고
곳곳에 쓰레기도 널려있습니다.
총 면적은 만 천 45제곱미터,
축구장 면적의 1.5배에 달할 만큼 넓습니다.
[s/u]
이곳은 2008년
평거동 지구 개발 당시,
학교가 들어서기로
결정된 부지입니다.
하지만 학교 설립을 기대하고
입주한 주민들은
11년째 학교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진주교육지원청은 당초
평거동 3·4지구 내에 4,000세대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학교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며
세대 수는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지만
학교 신축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 인터뷰 : 평거동 학교 부지 인근 주민
- "봉원중학교도 안 들어선다고 하고, 전자도서관인가 그런 것도 들어선다고 했다가 안 된다고 하고, 실망감이 크죠."
▶ 인터뷰 : 평거동 학교 부지 인근 주민
- "(부지에) 풀이 많이 자라면서 벌레도 많고 비오고 나면 개구리도 울고 쥐도 나오고..."
2007년, 초전 1지구 개발 당시
마련된 학교 부지.
역시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12년째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이곳에 중학교가 생기길
기다렸던 학생들은,
결국 집과 먼 학교를 다녀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나훈 / 명신고등학교 1학년
- "이쪽 근처에 사는데 동명중학교까지 걸어가기가 20분 정도 걸리는데, 이쪽에 (학교가) 빨리 세워졌으면 좀 더 가깝게 "
▶ 인터뷰 : 김나훈 / 명신고등학교 1학년
- "편하게 다닐 수 있었을 것 같아요. "
개발 당시 학교가 들어선다는 말에
부지 인근에 집을 구했던
사람들의 실망감도 큽니다.
▶ 인터뷰 : 초전동 학교부지 인근 주민
- "처음에 택지 살 때는 중학교 부지가 있다고 해서 상가도 잘 나갈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가기도 좋겠다 싶어서 샀거든요. "
▶ 인터뷰 : 초전동 학교부지 인근 주민
- "중학교 부지인데 안 들어서는 거는 건설회사 측에서는 우리한테 사기나 마찬가지죠. "
현재 진주 안에
학교가 들어서지 않은
학교 부지는 총 6곳.
이 중 개발이 진행 중인
혁신도시와 신진주역
각각 1곳을 뺀 4곳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는
지역의 학령인구입니다.
[sync] 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 (음성변조)
특정 지역에, 평거동에 초등학교가 많다고 해서 중학교가 들어가는 건 아니고, 진주시 전체 중학생 수가 정원이 넘어야지만 학교 신설이 가능하거든요... 지금 현재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저희가 시청이랑 협의한 건은 없습니다.
학교를 짓지 않고 있지만
부지 용도를 변경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변경을 위해서는
땅을 소유한 사업시행자,
그리고 시청, 교육지원청과의 협의가 필요한데
의견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학교 부지가 해제되면
부지 근처에 유흥업소나 숙박업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원치 않는
주민들의 반발도 피할 수 없습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학교 부지.
구체적인 계획없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경남 공동주택 공시가 1% 하락..실거래가는 진주 '상승' 사천 '보합'
- 금리인상 여파로 지난해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았는데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됐는데 경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매매시장은 진주가 최근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강진성기잡니다.【 기자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의올해 공시가격안이 공개됐습니다.국토교통부는공동주택에 대한공시가 열람에 들어간 가운데올해 경남의 평균...
- 2024.03.21
- (R) 광양경제청 개청 20주년..하동지구 개발은
- 각종 규제 완화와 외국인투자를 장려하기위해 지정되는 특구죠. 경남에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하동군이 포함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있는데요. 하동군의 산단 활성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개청 20주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다녀왔습니다.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02년 관련 법률이 제정된 이후로지정되기 시작한경제자유구...
- 2024.03.21
- (섹션R) 오늘의 SNS
- [꽃은 피는 데 날씨는 겨울] - 네이버카페 '진주엔'때늦은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최근.진주시 한 커뮤니티에는 추운 날씨에 당황스럽다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한 글쓴이는 홍매화가 예쁘게 피었지만, 날씨는 한 겨울 같았다며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진주 석갑산 등산을 위해 외출했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아 경량패딩을 껴입었다는 ...
- 2024.03.21
- (R) 의·정 갈등 속 대학병원 찾은 정부
-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 전공의들을 상대로 행정처분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의대 교수들 역시 예정대로 25일 사직서 집단 제출을 강행했는데요.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정점을 향해가는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을 찾아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25일,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
- 2024.03.25
- (R) 서부경남 후보 등록 시작..총력전 임박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21일 시작됐습니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선거기간 개시 전까지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는데요. 본격적인 선거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21일 아침,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진주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자신의 이름이 적힌 서류를 제출하고선관위 측은 이를꼼꼼히 확인합니다.제22대 국회...
- 202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