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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천 축동면 마을 쐐기벌레 급증에 고통

2019-10-11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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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이달 초 태풍 미탁이 서부경남을 지나며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와 수확기 농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여) 그런데 미탁이 몰고 온 것은 비바람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사천의 한 마을이 태풍이 지난 후 급증하고 있는 쐐기벌레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노란색 몸통에
뿔 모양의 돌기들로
둘러싸인 장수쐐기나방의
유충입니다.

가시에 쏘이면
붓고 열이 나
함부로 잡을 수 없습니다.

[S/U]
쐐기벌레로도 불리는
이 애벌레는 일반적으로
식욕이 왕성해 텃밭이나
과수농가에 심각한
해를 끼칩니다. //

그런데 최근
이 쐐기벌레가
사천 두량농공단지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급증했습니다.

야산은 물론 밭작물과
조경수, 화초에까지
덕지 덕지 자리를 잡았습니다.

심지어 인근 닭장과
민가 앞 마당에까지
나뒹굽니다.

주민들은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난 태풍 미탁 이후
크게 늘어나면서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옥선 / 사천시 축동면
- "너무 많이 붙어가지고 사무실에도 들어오고 아이가 왔다 갔다하는 상황에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징그럽고요. "

밭농사를 짓는 인근의
또 다른 주민. 생각치 못한
애벌레의 확산에 올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자체적으로
농약을 뿌리고
방역을 해봤지만 애벌레들이
바람에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작물을 먹어치웠습니다.

▶ 인터뷰 : 허영태 / 사천시 축동면
- "이게 바람에 날려다니고 이러니까 안 쪽에는 농약 치지도 못 하고 작물이 제대로 안 됩니다. ▶ 인터뷰 : 허영태 / 사천시 축동면
- "수확도 안 되고 나무 같은 저런 것들은 잎을 다 갏아 먹어버리니까..."

인근 모텔에도
하룻밤 자고 나면 방충망과
계단에 까지 애벌레
공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사천시는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민원이 접수됐지만
동물 방역이나
인체나 농작물에 뚜렷한 해를
끼치는 돌발해충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방역계획을
잡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외래해충을 잡을려고 우리가 계속 그것(방역)을 하고 있죠. 일반 해충은 너무 많기 때문에 "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따로 방제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

하지만 주민들은
가축과 농작물을
피해가 늘고 있고
쏘였을 때 고통도 크다며
대대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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