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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가야문화의 보고' 산청군..유·무형의 역사 어떻게 활용할까

2019-10-14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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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산청에는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위패를 모신 덕양전이 있습니다. 매년 이곳에서는 구형왕을 기리는 제향 행사가 열리는데요.
(여) 이밖에도 산청에서는 생초고분군과 중촌고분군 등 가야 시대 유적과 유물들이 다수 발견됐었죠. 역사와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가야사를 산청에선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 제례복을 차려입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제를 올립니다.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손을 씻고 술을 올리며
경건하게 진행되는 제례의식에
주변은 어느새 옛 금관가야 시절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로 물듭니다.

가야국 중 가장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고 전해지는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위패가 있는 덕양전.

이곳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
구형왕을 기리는 제향 행사가 진행됩니다.

덕양전 제례는 경남도가
우수 제례 행사로 선정할 만큼
전통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덕양전 추향대제 참봉
- "가락국 10대 왕과 왕후님의 존영을 모신 곳이 덕양전입니다. 그래서 두 분의 성덕을 기리기 위해서 춘추대제를 봉행하는데,"
▶ 인터뷰 : 김태훈 / 덕양전 추향대제 참봉
- "오늘이 가을 대제, (음력) 9월 16일 가을 대제 날입니다. "

덕양전을 지나 10분 정도
산길을 타고 오르면 10m 규모의
거대한 돌무덤이 나타납니다.

비탈진 산등성에
7층 피라미드 형식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돌무덤은 나라를 잃은 뒤
산청에서 생을 거둔 구형왕의
왕릉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U : 구형왕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돌로 만들어진 왕릉입니다. 구형왕이 나라를 뺏긴 왕은 땅에 편히 묻힐 수 없다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인데, 이러한 사실은 말로 전해질 뿐 정확한 역사적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산청에는
여전히 발굴되지 않았거나
조사가 끝나지 않은
가야 시대 유적과 유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까지 발굴이 이어지고 있는
생초고분군에선 토기와 거울, 목걸이 등
가야 시대 유물들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7년
정부가 '가야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를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하면서
산청군도 가야사 복원과 활용을 위한
용역조사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산청군 관계자/(음성변조) : 가야사 관련해서는 현재 2019년 도지정문화재 보수사업으로 생초고분군 종합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고 발굴조사와 시굴조사... 시굴조사는 끝나고 발굴조사는 저희가 할 겁니다. 지난해에는 중촌리고분군 현황조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용역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문화재 복원과 가야사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은
정밀 발굴을 진행 중인 김해시나
학술연구총서까지 발간하고 있는
부산시 등 타지역과 비교해
다소 느린 상태입니다.

특히 15일 마무리가 예정됐던
생초고분군 정비 계획 수립은
군 문화재위원들이 보완조치 의견을
전달하면서 계획수립 기간이 30일
늘어났습니다.

[CG]
산청군은 현재 계획과 위원회의 요구사항에
다소 차이점이 있어 자료 검토와
조사 범위 등을 다시 설정해야 해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야 시대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무형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산청군.

산청이 가진 역사 콘텐츠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여러 방면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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