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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스쿨존, 줄지은 불법주정차로 '몸살'

2019-10-14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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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스쿨존에서는 불법주정차와 속도위반에 대한 규정이 더욱 엄격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단속할 사람과 장치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여) 취재기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을 찾아가봤습니다.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적혀있는데도
버젓이 주정차 해놓은 차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스쿨존이기 때문에 단속될
경우 과태료가 두 배지만,
단속을 하는 사람도, 장비도 없어
항상 불법주정차가 넘쳐납니다.

혹시 아이들이 사고가 나진 않을까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신진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부회장
- "스쿨존 안에서 불법주차된 차량도 많고, 안전속도를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신진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부회장
- " 아무래도 차량이 조금 빨리 달리는 것도 있기도 하고, 불법 주차된 차 사이로 막혀서.. "

특히 키가 작은 초등학생들은
불법주정차에 시야가 가려
오는 차를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조은규 / 신진초등학교 6학년
- "갈림길에서 차가 주차돼있어서 횡단보도에서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보이지 않았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건너려고 했는데,"
▶ 인터뷰 : 조은규 / 신진초등학교 6학년
- "차가 와서 위험했던 상황도 있고 그랬어요. "

불법주정차는
골목을 혼잡하게 만들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내려주기 위해
학교 근처에 멈추는 차들이 많은데,
이 때문에 등교시간
학교 앞 골목이
차로 뒤엉킬 때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장은주 / 신진초등학교 학부모 회장
- "아무래도 아이들을 내려주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출근도 하셔야 하니까 바쁘잖아요. 바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속도를 내다보니까"
▶ 인터뷰 : 장은주 / 신진초등학교 학부모 회장
- "스쿨존이 조금 더 위험하다고 느껴지네요. "

스쿨존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정차가 많은 이유는
부족한 주차 공간 때문입니다.

이곳 초등학교와 1k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만 5개.

세대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 근처에 차를 대는
주민들이 많은 겁니다.

▶ 인터뷰 : 박수식 / A아파트 경비
- "차가 한 세대 당 1대가 아니고 2대 이상도 있고, 3대가 되는 곳도 있고, 또 외부 차량까지 겹치니까 주차 공간이 부족한 거죠. "

주차공간을 해결할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보니,
진주참여연대와 학부모, 교사들이 나서
직접 캠페인을 열고
등교시간 동안 스쿨존 내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상윤 / 신진초등학교 교장
- "주민들이 아침 등교시간 만이라도 차를 일찍 빼주고 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스쿨존.

더 이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어른들의 세심한 배려가
더욱 필요해보입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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