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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R) 사천공항 활성화 위해 서부경남 뭉친다

2018-10-20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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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 해 탑승객 80만 명 안팎의 전성기를 자랑하던 사천공항이 2001년 대진고속도로 개통 이후를 기점으로 20여년 간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서부경남 지자체들 차원에서 사천공항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인데 먼저 지난 보도내용 확인하고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기자 】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사천공항.
지난해 말 기준 사천공항의
활주로 이용률은 1.3%에 불과하고
공항여객터미널 활용률
역시 21.7% 그쳤습니다.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은
공항의 속사정을 좀 더
명확히 말해줍니다.

[C/G]
사천공항은 지난 2013년
41억 2800만원 적자를 시작으로
매년 4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공공성을 위해
운영은 되고 있지만
활성화 모색이 시급한 겁니다.

[S/U]
현재 사천공항이
운영하고 있는 노선은
김포와 제주 두 개 노선으로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제주 노선이 증편 운항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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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 스튜디오에 박성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사천공항의 시설과 운영현황부터 살펴볼까요?

- 사천공항은 김포와 제주, 두 개의 국내선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포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번 출발해서 일주일에 28편. 제주는 월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이렇게 일주일에 세 번 운항해 주 10편이 운항되고 있습니다. 활주로는 2,744m 짜리 두 본, 여객터미널 4,712제곱미터, 연간 82만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전국 15개 공항 중 활주로 수용능력 4위, 터미널 능력은 13위입니다.

Q 2. 앞서 잠시 살펴봤지만 사천공항 어느 정도 위기입니까? 또 다른 지방공항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요?

- 먼저 위기의 원인을 살펴보면 2001년 이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라든지 거가대교 진주-서울간 KTX, 진주-통영간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하면서 항공수요가 극감한 것이 가장 큰 이윱니다. 때문에 연간 88만명을 수송했지만 지금은 20만명도 채 수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4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나고 있어서 경제 논리라면 문을 닫는 것이 맞지만 공공성 측면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Q 3. 네 이런 위기 의식 속에 최근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를 비롯해 유관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알고 있는데 어떤 기관들이 모였고 무슨 내용들이 오고 갔습니까?

-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에서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에서부터 제주노선 수요일 증편, 남부에어 사천공항 주기지 유치, 관광 프로그램 확대와 공항 접근성 제고방안 등 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습니다.
또 현재 경남도와 사천시만이 지원하고 있는 사천공항 손실보전금을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십시일반 더 모아서 지원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Q 4. 손실보전금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목적의 돈이고 다른 공항들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 손실보전금이란 공항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자노선을 운영하는 데 대해 지자체가 지원하는 보조금입니다. 사천공항의 경우 경남도와 사천시가 매년 각각 5천만원씩 지원하고 있는데 전국의 지방공항과 비교해보면 가장 적은 액수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양양공항이 매년 70억 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고 있고 대구와 전남 울산 등 공항이 소재한 지자체들은 5억 원 안팎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손실보전금을 단순히 적자 보존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부경남의 많은 지자체들이 작은 액수라도 십시일반 모아서 지원한다면 사천공항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런 제안들이 나왔습니다.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진주시는 당장 내년부터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가장 먼저 이 제안에 화답했습니다.

Q 5. 이번 협의회에 많은 지자체와 관계기관들이 참여했는데 사실상 경남도가 방향을 잡아 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날 나온 이야기들을 경남도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김경수 도지사는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추진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열린 협의회에서는 장기적이지만 국제공항으로 승격이 꼭 필요하다는데 경남도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 MRO 사업이 본격화되면 외국의 항공기들이 수리를 위해 사천을 찾을 것인데 이에 대비해서라도 직항노선을 갖춰야한다는 의견들이 설득력있게 나왔고 경남도도 이에 공감했습니다. 서부경남 지자체의 관광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제주노선을 증편하는 사업은 곧 가시화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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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를 통해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중론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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