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사천 보조금 횡령 의혹 "파면 팔수록..."

2018-10-24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뉴스인타임은 지난 보도를 통해 사천시 생활무용협회의 보조금 횡령 의혹을 보도한 바 있는데요.
(여) 그렇다면 돈을 지급한 기관에선 뭘하고 있었을까요 보조금 지급 기준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조진욱 기잡니다.

【 기자 】
사천시 생활무용협회가
사천문화재단에 항공비
지원을 요청한 건
지난 7월.

cg
미국 공연을 위한 경비로
1인당 250만 원씩 든다며,
총 3500만 원의
보조금을 요구했습니다.
cg
사천문화재단은
절차상 전액은 힘들다며,
지난 8월, 항공비 명목으로
절반인 175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항공비는 얼마였을까

취재결과 1인당 왕복 140만 원 정도였습니다.

절반이 아닌
대부분의 항공비를 지원한 겁니다.

여행사 전화 한 통이면
확인이 가능했지만
보조금을 지급한
사천시나 사천문화재단에선
그 누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int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아뇨, 항공비 문의를 하셨던 적은 없으셨는데...
(사천문화재단이란 이름으로 연락이 온 건 없네요)
그쪽에서 따로 받은 건 없었어요."

사천시 생활무용협회의
미국 공연 포스터입니다.

사천에서 천만 원이 넘는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포스터 그 어디에도
사천시나 사천문화재단의 로고는 물론
사천이란 단어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사천문화재단 관계자
- "우리한테는 그런 걸 준 게 없거든요. 후원으로 포스터에 넣어야 된다. 거기까지는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항공비를 지원받은 사람은
모두 14명.

그런데 이들 중 대부분은
사천시 생활무용협회 회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미국 공연 직전
단원 한 명이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을 통보했고,
이 과정에서 리더급 회원의
가족이 대신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사천문화재단 관계자
- "지역 예술단체로 돼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 소속이 협회다. 우리는 이렇게 판단했고요. 그래서 우리는 협회에 준 것이다."
▶ 인터뷰 : 사천문화재단 관계자
- "그렇게 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요. "

이처럼 곳곳에 구멍이 뚫렸지만
재단이나 시 관계자
그 누구도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사천시 생활무용협회 회원의
횡령 의혹으로
드러난 사천문화재단의
보조금 지급과 관리 실태.

세금으로 구성된 보조금이
헛되이 새지 않도록
관련기관 단체의 보다
세심한 기준 마련과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조진욱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