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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더부살이하는 문화원, 제 역할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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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이도은 기자(dodo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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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역 문화원들은 향토사와 전통 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것 외에도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 하지만 서부경남 상당수 문화원은 열악한 환경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팻말에 감겨진 얇은 쇠줄.
진주문화원생들이
작품을 거는 줄입니다.

전시공간이 따로 없어
복도에 작품을 걸고 있는데
열악한 문화원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추명숙 / 진주문화원 수강생
- "저희가 작품을 하면 전시도 하고 싶은 게 수강생의 욕심인데 그런 부분들이 협조도 안되고 공간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 인터뷰 : 추명숙 / 진주문화원 수강생
- "문화 생활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CG]
지방문화원 진흥법 시행령엔
지방문화원이 갖춰야 할 시설로
사무실과 회의실, 강당,
전시실, 도서실 중 사무실을
포함한 셋 이상을 갖추라고
명기 돼있어 대부분
명목상 시설들을 갖추고 있지만
사실은 협소한 공간을 쪼개 만든
구색 맞추기에 불과합니다.
[CG끝]

▶ 인터뷰 : 노주현 / 진주문화원 수채화반 강사
- "시설 면에서 조금 더 리모델링을 하든지... 수강생들에게 맞게, 알맞게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성격이 다른 여러 기관들과
문화원이 한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도
문화원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힙니다.

[SU]
진주문화원이 있는 건물의 안내도 입니다. 보시다시피 진주문화원 이외에도 보건민원센터, 종합복지관, 노인대학 등 여러 기구들이 한 공간을 함께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쪽에선 전통 악기를
배우며 흥을 돋우지만
다른 쪽에서는 소음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

상호 불편한 동거로
문화원의 기능을 확장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길수 / 진주문화원장
- "현재 이 건물 안에 사회복지관, 보건소 민원센터, 우리 문화원. 3개 단체가 들어와 있습니다. 정말로 문화 창달을 위해서는"
▶ 인터뷰 : 김길수 / 진주문화원장
- "문화 교실이라든지 전시실, 공연장이 필요한데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서부경남 지역 상당수 문화원의
공통된 문제입니다.

비교적 최근 지어진
사천과 산청문화원만이
독립된 건물을 갖추고 있고
함양이 새 건물을 짓고 있지만
나머지 진주와 남해, 하동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해문화원 관계자 / (음성변조)
- "남해문화원은 서고도 없고 공연장도 없고 지금 가장 중요한 전시실도 없고 강의실도 사실은 많이 부족하고 그렇거든요."

사정이 이러한 데는
단독원사를 짓기 위한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2017년 신사옥을 건립해
운영되고 있는 산청문화원의 경우
군 소유의 부지에 건립된 덕분에
국비와 군비 합친 19억 원으로
지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지까지 사들여
원사를 지어야 하는
문화원의 경우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듭니다.

▶ 인터뷰 : 진주문화원 관계자 / (음성변조)
- "부지가 있었기 때문에 국비 30억, 시비 10억, 총 40억 갖고 공사를 하려 계획을 세운 것 같습니다. 부지 값만 해도"
▶ 인터뷰 : 진주문화원 관계자 / (음성변조)
- "구 교육청사 부지를 구입하려 하면 30억에서 40억 됐을 겁니다 "

연구 기능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를
본분으로 하는 지방문화원.

열악한 환경 탓에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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