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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끊이지 않는 협동조합 '금권선거' 의혹..진주원예농협 '내홍'

2019-06-21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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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원예농협의 한 감사가 선거 당시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품을 받은 대의원들이 관련 사실을 털어놓은 건데요.
(여)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조합원들은 해당 감사에 대한 징계 탄원서를 조합에 전달했습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원예농협의 감사 김씨가
선거 과정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달 20일.

김씨로부터 직접 돈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대의원이 이 사실을
직접 경찰에 알린 겁니다.

이 대의원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집 1층에서
당시 감사 후보였던
김씨에게 5만 원권 10장,
현금 5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고
돈을 받은 대의원의 명단으로
의심되는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진주경찰서 관계자 / (음성변조)
- "일단 우리한테 받은 금전을 가지고 와서 자수를 했기 때문에... 돈 준 것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준 사람들이"
▶ 인터뷰 : 진주경찰서 관계자 / (음성변조)
- "돈의 명분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합원들은 즉각 감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원예농협에 제출했습니다.

결국, 감사의 직무 정지를
논의하기 위한 대의원총회가
개최됐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6개월 직무 정지 처분이 결정됐습니다.

일부 대의원들은 총회 과정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가 보복성 감사까지
실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우 / 진주원예농협 대의원
- "금품 살포를 해서 임원에 당선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자숙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 인터뷰 : 이상우 / 진주원예농협 대의원
- "가지고 자제를 해야 하는데, 완전히 감정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있거든요."

▶ 인터뷰 : 양동석 / 진주원예농협 대의원
- "그것은 당연히 돈을 써서, 금품을 수수해서 (선거를) 한 것은 당연히 해임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신은 돈을 건넨 적이 없으며,
이번에 소집된 대의원총회 역시
회칙에 어긋나는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가 진행된 것은
사실이지만, 농협 내부 규칙에
경찰 수사만으로는 징계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

또 현 조합장이
감사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씨 / 진주원예농협 감사
- "농협이 지금 완전히 엉터리로 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비리가 수억 원이 되는데... 조사를 하면,"
▶ 인터뷰 : 김씨 / 진주원예농협 감사
- "지금 이것을 덮기 위해서 이렇게 (총회를 진행한 겁니다.) "

일부 조합원들 역시
경찰 수사와 별개로
이번에 열린 대의원총회는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명호 / 진주원예농협 조합원
- "총회를 소집할 땐 징계 변상 업무 준칙에 보면 제8조가 있습니다. 그래서 타 기관이 조사를 하고 있을 때는"
▶ 인터뷰 : 여명호 / 진주원예농협 조합원
- "임직원에 대한 징계 조치는 하면 안 된다는... "

한 지역 농협에서 불거진
금권 선거 논란.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 간 갈등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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