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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영농폐비닐 모으는 집하장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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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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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시는 읍·면 농촌 비율이 높아 영농비닐 사용량도 많은 편인데요. 시는 사용 후 버려지는 비닐을 관리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집하장을 설치했습니다.
(여) 하지만 관리˙감독이 안 되다 보니 집하장이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나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진주시의 한 영농폐비닐 집하장.
문은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고,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다른 집하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폐비닐을 모으기 보다는
마치 쓰레기처리장 같은 모습입니다.

진주시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영농폐비닐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진주시내 33개 마을에
집하장을 설치했습니다.

이곳에 쌓인 폐비닐은
처리업체에 의해 수거돼
대부분 재활용됩니다.

문제는 폐비닐만
버려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집하장 관리 인력이 따로 없고,
CCTV가 설치돼있는 것도 아니어서
온갖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운태 / 진주시 내동면 율곡마을 이장
- "농경지에 멀리 가있는데 문 좀 열어달라고 하는 게 잘 안 되는 거예요. 멀리서 오려고 하면... 그러다 보니까"

▶ 인터뷰 : 백운태 / 진주시 내동면 율곡마을 이장
- "밖에 내려놓고 가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거는 좀 자제를 해주면 좋은데, 그게 관리상 제대로 잘 안 되는..."

특히 평소 집하장 문이 잠겨 있을 때는
바깥에까지 쓰레기를 버리다 보니
오히려 주변을 더 더럽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연 / 진주시 정촌면
- "우리 부락사람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많이 버리고 가요. 밤에 버리고 가기 때문에 막지를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성연 / 진주시 정촌면
- "폐비닐은 가져가지도 않고, 마구 놔두고 가니까... "

그런가 하면 집하장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작 영농폐비닐은 마을 곳곳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상 집하장 설치 목적이
전도된 셈입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논 한구석에는 이렇게 비료봉지와 폐비닐들이 방치되어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언제 버려졌는지 모를 폐비닐이 이와 같이 땅 속에 묻혀있습니다."

시는 일단
집하장의 펜스를 더 높이거나,
CCTV를 설치해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영농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 설치했지만
오히려 농촌 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는
영농폐비닐 집하장.

본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나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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