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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해상 풍력발전단지 반대" 목소리 더 커졌다

2019-08-02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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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반발하는 지역 어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여) 지난 달 사천에 이어 남해에서도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 참여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해유배문학관 앞 광장에
머리에 띠를 두른
어민들이 가득합니다.

최근 불거진
통영 욕지도 인근의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sync)
"해상 풍력발전 허가해준
통영시, 통영시의회, 경남도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남해 어민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모였던 반대 목소리는
이젠 사천과 하동, 통영 등
경남 8개 시군 어민들이 함께 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사천에서 열린
집회보다 두 배 가량 커진 규모입니다.

어민들은
해상 풍력단지가 조성되면
황금어장이 황폐화되고,
전자파로 인해
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건설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수 / 남해동부연안복합공동체 회장
- "욕지 부근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멸치 포함 여러 가지 어종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박용수 / 남해동부연안복합공동체 회장
- "어민들은 여기에 풍력발전소가 들어선다면 모든 어민들이 단합해 크게 항의할 겁니다."

특히 경남도와 통영시가
사업 주체인 욕지풍력에
발전허가를 내줬다며
행정기관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욕지도 해상 풍력발전 경남도 반대대책위원장
- "경남도 전체 어업인들이 바라고 주장하는 것은 경남도지사님이 사업권을 하루속히 철회를 해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욕지도 해상 풍력발전 경남도 반대대책위원장
- "철회를 안 하면 엄청난 재앙이 따를 겁니다. "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대 집회에 참석해
어민들과 뜻을 함께 했습니다.

(s/u)
"어민들은 남해유배문학관을 시작으로
남해군청까지 약 2km를 걸으며
욕지도 해상풍력 발전 건설을 반대했습니다."

반면 경남도와 통영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cg)
발전허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내줬고,
그마저도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았다는 겁니다.

또 풍력 발전의 경우
주민들이 반대하면
실제 사업 추진이 힘들고,
현재 통영시가 진행 중인 용역 또한
발전소 건설이 아닌
어민 피해 상황을 예상하는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삶의 터전인
바다를 사수하기 위해
또다시 모인 경남 어민들.

갈수록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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