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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아찔한 차량 역주행..경찰 대응 놓고 '불만'

2019-08-08

김호진 기자(scskhj@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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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늦은밤 역주행 차량이 여러분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온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최근 진주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여) 당시 많은 운전자들이 역주행 차량에 위협을 느끼고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방금 막 터널로 진입한 차량을 향해
SUV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운전자는 급히 핸들을 틀어
역주행하는 SUV 차량을 가까스로 피합니다.

▶ 인터뷰 : 역주행 차량 신고자
- "바람 쐬러 진양호 쪽으로 가고 있었거든요. 초전동에서. 갑자기 불빛이 오면서 비상깜빡이를 켜고 막 달려오더라고요."
▶ 인터뷰 : 역주행 차량 신고자
- "상대방 속도는 제가 봤을 때 최소 140km/h였거든요. 진짜 1~2초만 늦었으면 정면 충돌 났을 상황이에요."

[CG]
해당 도로는 초전동과
평거동을 잇는 순환도로로
SUV 차량은 최소 5km 이상을
역주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CG out]

역주행 길이가 긴 만큼
당시 역주행 차량을 목격하거나
위협을 느낀 운전자도 한두 명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역주행 차량 신고자
- "경찰에 신고하니까 저 말고도 신고한 사람이 몇 분 더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당시
이 상황을 경찰에 신고한 운전자들은
경찰의 대응에 답답함을 느꼈다고 주장합니다.

역주행 차량의
음주운전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해당 차량을 추적하지 않은 겁니다.


[CG]
운전자들은 역주행 차량을 곧바로
112에 신고를 했는데, 112상황실은
역주행 차량의 위치와 동떨어진
산청군 신안 파출소에만
출동 지령을 내렸습니다.

잘못된 지령을
받은 일선 파출소는 엉뚱한 길목에서
1시간을 기다리다 차량이 보이지 않자
현장에서 철수했고, 정작 진주경찰서에는
사건이 접수되지 않아
결국, 신고처리는 흐지부지됐습니다.
[CG OUT]

▶ 인터뷰 : 진주경찰서 관계자 / (음성변조)
- "그 날 당직자한테 물어봐도 그런 게 접수된 건 없다고 하는데요 "

경찰이 추적을 미룬 사이
역주행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밝혀낸 건
시민들이었습니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역주행 차량과 운전자를
수소문했고, 당시 운전자를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어
경찰이 나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밤중 운전자들 위협했던 아찔한 역주행.

시민들은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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