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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진주성 외성 복원·보존..제대로 고증하고 가치 부각해야"

2019-11-07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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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음력으로 10월 10일. 진주성 대첩 승리를 거뒀던 날, 지역 학계, 역사.문화단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 진주성 광장 보존과 원도심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는데, 어떤 목소리들이 나왔을까요 특히 복원과 보존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유물,
고려시대 토성에 이어
진주성 외성 흔적과 남문 추정지 등이
잇따라 발견된 진주대첩광장,
진주성 광장 조성지.

여러 발굴과 함께
많은 과제들도 주어진 가운데,
진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과제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진주성 광장 보존과
원도심 활성화에 주목한 이들은
먼저, 제대로 된 보존.복원을 위해선
추가 발굴,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 인터뷰 : 김준형 /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 "(진주성) 남문 자리라는 것을 확실하게 해주려면 그 근처 일대 두르고 있던 옹성 부분이 발견되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 인터뷰 : 김준형 /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 "이번 발굴에서는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진주교 북단의 인도 부분까지 발굴하게 되면 거기에 분명히..."

현재 확인된 외성벽을 경화처리해 보존하고,
진주성의 외성과 내성을 같이 외형 복원해
그 위용을 연출하자는 제안이 나옵니다.
옛 배다리, 인도교 등도 만들어
역사도시의 모습들을
하나씩 만들어가자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 "사실 진주성 전투는 외성에서 일어났거든요. 아시다시피 동문이라든지 공북문, 신북문 쪽에서 일어났는데 그것을 좀더"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 "표현하고 상상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진주외성이 거점 남문, 동문, 공북문, 신북문 쪽에서 먼저 (복원을) 하고"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 "그 다음에 선을 연결하는 것은 후대에 맡기는 것으로... "

현재 진주성 내성과 공북문 등은
옛 모습과 다르게 잘못 복원, 모방했다는
날 선 비판도 나옵니다.
이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보다 철저한 고증과, 외성 전체 발굴에 대한
장기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 "반드시 발굴된 성의 부분을 드러나게 해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복원 문제는 앞에서"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 "봤듯이 빨리빨리 하다 보면 실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 과제로 가져가면서 좀 신중하게..."

이번 발굴로 드러난 외성 부분을
보존할 것인지, 복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곳곳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법환 /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
- "성벽 등 나온 것들을 자꾸 복원을, 복원을 하려고 하면 진짜 잘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지 말고 나온 것을 잘 보존을 해가지고"
▶ 인터뷰 : 김법환 /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
- "하나의 외성 공원에서 조각품처럼 우리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후손들도 볼 수 있게..."

옛 모습 그대로 두면서
거기에 도시재생사업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연계하자는 제안도 이목을 끕니다.

▶ 인터뷰 : 강승수 / 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 "보존을 통해서 새로운 현재의 역사와 미래 역사 자원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문화재적,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찾고
충분히 담아내는데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강병호 / 진주문화유산보존회 부회장
- "뉴딜(도시재생사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 역사는, 문화는 한번 훼손되고 나면 복원이 참 불가능할 것 같은데"
▶ 인터뷰 : 강병호 / 진주문화유산보존회 부회장
- "고증을 제대로 거쳐가지고 복원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현재의 것을 파괴하고
옛 것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올바른 복원 정신이 아니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보다 발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의견들로
토론회의 열기와 깊이는 더 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태은 / 역사진주시민모임 회원
- "잘 조화를 이뤄가지고 그렇게 해서 영감 있는 상품을 만들고 영감 있는 거리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미래로 자꾸 나아가야"
▶ 인터뷰 : 정태은 / 역사진주시민모임 회원
- "진주만의 독특한 무엇을 만들어낸다는 거죠. 그것이 역사를 바로, 이 지역 역사를 지키고 개척해나가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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