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성 외성 복원·보존..제대로 고증하고 가치 부각해야"
(남) 음력으로 10월 10일. 진주성 대첩 승리를 거뒀던 날, 지역 학계, 역사.문화단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 진주성 광장 보존과 원도심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는데, 어떤 목소리들이 나왔을까요 특히 복원과 보존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유물,
고려시대 토성에 이어
진주성 외성 흔적과 남문 추정지 등이
잇따라 발견된 진주대첩광장,
진주성 광장 조성지.
여러 발굴과 함께
많은 과제들도 주어진 가운데,
진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과제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진주성 광장 보존과
원도심 활성화에 주목한 이들은
먼저, 제대로 된 보존.복원을 위해선
추가 발굴,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 인터뷰 : 김준형 /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 "(진주성) 남문 자리라는 것을 확실하게 해주려면 그 근처 일대 두르고 있던 옹성 부분이 발견되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 인터뷰 : 김준형 /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 "이번 발굴에서는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진주교 북단의 인도 부분까지 발굴하게 되면 거기에 분명히..."
현재 확인된 외성벽을 경화처리해 보존하고,
진주성의 외성과 내성을 같이 외형 복원해
그 위용을 연출하자는 제안이 나옵니다.
옛 배다리, 인도교 등도 만들어
역사도시의 모습들을
하나씩 만들어가자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 "사실 진주성 전투는 외성에서 일어났거든요. 아시다시피 동문이라든지 공북문, 신북문 쪽에서 일어났는데 그것을 좀더"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 "표현하고 상상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진주외성이 거점 남문, 동문, 공북문, 신북문 쪽에서 먼저 (복원을) 하고"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 "그 다음에 선을 연결하는 것은 후대에 맡기는 것으로... "
현재 진주성 내성과 공북문 등은
옛 모습과 다르게 잘못 복원, 모방했다는
날 선 비판도 나옵니다.
이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보다 철저한 고증과, 외성 전체 발굴에 대한
장기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 "반드시 발굴된 성의 부분을 드러나게 해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복원 문제는 앞에서"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 "봤듯이 빨리빨리 하다 보면 실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 과제로 가져가면서 좀 신중하게..."
이번 발굴로 드러난 외성 부분을
보존할 것인지, 복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곳곳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법환 /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
- "성벽 등 나온 것들을 자꾸 복원을, 복원을 하려고 하면 진짜 잘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지 말고 나온 것을 잘 보존을 해가지고"
▶ 인터뷰 : 김법환 /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
- "하나의 외성 공원에서 조각품처럼 우리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후손들도 볼 수 있게..."
옛 모습 그대로 두면서
거기에 도시재생사업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연계하자는 제안도 이목을 끕니다.
▶ 인터뷰 : 강승수 / 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 "보존을 통해서 새로운 현재의 역사와 미래 역사 자원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문화재적,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찾고
충분히 담아내는데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강병호 / 진주문화유산보존회 부회장
- "뉴딜(도시재생사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 역사는, 문화는 한번 훼손되고 나면 복원이 참 불가능할 것 같은데"
▶ 인터뷰 : 강병호 / 진주문화유산보존회 부회장
- "고증을 제대로 거쳐가지고 복원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현재의 것을 파괴하고
옛 것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올바른 복원 정신이 아니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보다 발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의견들로
토론회의 열기와 깊이는 더 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태은 / 역사진주시민모임 회원
- "잘 조화를 이뤄가지고 그렇게 해서 영감 있는 상품을 만들고 영감 있는 거리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미래로 자꾸 나아가야"
▶ 인터뷰 : 정태은 / 역사진주시민모임 회원
- "진주만의 독특한 무엇을 만들어낸다는 거죠. 그것이 역사를 바로, 이 지역 역사를 지키고 개척해나가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단독R) 진주시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결과 번복..지원자 "황당"
- 진주시가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이달 말 설립을 앞두고 직원 채용 절차가 진행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불과 몇시간 만에 번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진주시 시설관리공단의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알리는 문자 한 ...
- 2024.04.29
- (R)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놓고 갈등
- 사천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남면과 정동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도로 형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천시 내 극심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해당사업은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연결해 왕...
- 2024.05.08
- (R) 하동군 추경안, 평생학습관 건립 등 356억 원 증액
- 하동군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본예산 대비 356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요. 하동군은 재정 효율성과 재정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이 본예산보다5%가량 증가한7,512억 원의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22일 열린제330회 ...
- 2024.04.22
- (R) 고독사 위험 증가..지자체, 예방책 추진 박차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매년 200명이 넘는 사람이 홀로 임종을 맞이했는데요.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대면으로 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주복지톡 서비스입니다. 경제적,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자 도움...
-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