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멸종위기어종 복원지에서 퇴적토 준설..허가 범위도 넘어
(남) 산청에선 매년 하천의 토사를 퍼내는 퇴적토 준설 공사가 진행 됩니다. 올해도 3개 구역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여) 그런데 그중 한 곳이 멸종위기어종인 여울마자의 복원을 위해 치어가 방류된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었을까요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청군 생초면의
하천 퇴적토 준설 공사 현장.
이른 오전부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동안 퍼 올린
토사와 자갈 등이
작은 산 크기 정도로
쌓여 있고 하천 인근에는
대규모로 흙을 퍼낸
흔적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지난 5월 환경부가
멸종위기어종인
여울마자의 치어를
방류한 곳입니다.
환경부가 서식지 복원을 위해
치어 천 마리를 방류했는데,
불과 5개월 뒤인 10월
공사가 진행된 겁니다.
더욱이 산청군은
허가를 내줄 당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아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환경부와는 별도로 산청군이 그 사업을 (여울마자 방류를) 받아서 관내에서 이러한 멸종위기종 복원에 대한, 멸종위기종 서식지"
▶ 인터뷰 : 정은아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보존에 대한 사업들을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환경부 사업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거죠."
▶ 인터뷰 : 정은아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상황도 잘 모르는 것 같았고요. "
인근 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공사로 인해
방류된 여울마자를 포함한
여러 야생동물들이
서식지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토사를
퍼 올리면서 하천 생태계에
교란이 생겼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확인 결과 해당 공사는
산청군의 허가 범위를 넘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최상두 / 산청군 생초면
- "처음에 보니까 덤프트럭이 한 두 대가 아니었 거든요. 스무 대 정도 있었어요. 제가 보기에는 똑같은 트럭이 있는 것 보니까"
▶ 인터뷰 : 최상두 / 산청군 생초면
- "한 없자, 개인이 아니가 한 업자가 들어와서 공사를 한 것 같아요. 어제까진 있더니 오늘 다 빠져나갔어요."
[CG]
산청군이 내준
공사의 허가 범위는
전체 퇴적토 구역의
일부분인 2만㎡.
여기서 약 7만 4천㎥의
퇴적토가 준설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공사는
전체 퇴적토 구역에서
진행 중이고
여기서 퍼간 토사가
얼마나 되는 지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S/U : 현장은 보시는 것처럼 대규모 하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공사의 목적과 시기, 규모 등을 알리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공사 인허가 이후
관리 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물론,
인근 부서와의 업무 조율도
이뤄지지 못한 겁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산청군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뒤
위법성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순일 / 산청군 안전건설과 하천담당
- "(여울마자 복원지) 그걸 알았으면 저희들이 진행을 안 했을... 그 부분은 차후에 가서 저희들이 확인을 해보고 범위를 벗어난"
▶ 인터뷰 : 홍순일 / 산청군 안전건설과 하천담당
- "부분은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홍수 방지를 위해
매년 퇴적토 준설을
진행하고 있다는 산청군.
부실한 관리로 인해
산청의 강과 하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역민의 우려가 깊은 모습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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