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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대학도 대책 마련 '분주'

2020-03-23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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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역대학들이 대구와 경북 등 코로나19 집중발생 지역에서 온 학생들에 대해 확진자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검사에 응하지 않아 보건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여) 한편에서는 기간이 연장된 비대면 수업에 학생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학가 분위기를 김나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의실 대신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과제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지 8일 째.

서버 과부하 같은
시스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강의가 아닌
과제 제출을 선택한 교수들이 많아
학습의 질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G) 실제 경상대의 경우
이번 학기에 개설된
전체 2천 453개 강좌 중
61%에 달하는 천 500여 개의 과목이
과제 제출로 대체됐습니다. //

이렇다보니
아예 수강 과목 전부가
과제 제출 방식으로 바뀐
학생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예은 / 경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3학년
- "원래 다 수업으로 진행하던 부분이 과제로 바뀌니까 오히려 수업시간 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 인터뷰 : 김예은 / 경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3학년
- "일단은 배운 게 없는데, 그걸 (배운 것을) 토대로 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아예 새로 만드는 과제가 많아서..."

수업의 질이 떨어지다 보니
등록금이 아깝다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경상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부 3학년
- "그냥 목소리만 녹음하셔서 강의를 올려주시는 분 같은 경우에는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온라인 강의가 이해하기도 조금 어렵고"
▶ 인터뷰 : 김현우 / 경상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부 3학년
- "직접 소통도 안 되니까 낸 등록금에 비해서 모자라다고 생각이 들고요... "

경상대뿐 아니라
경남과기대와 진주교대, 한국국제대 등
서부경남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 기간을
4월 3일까지 연장한 상황.

일부 대학들은 학습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과제 제출을 폐지하고,
교수들의 강의 진행을 지원해 줄
대책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임 / 경상대학교 학사지원과장
- "비대면 강의가 일주일 연장됐지 않습니까. 연장되는 기간을 예측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과제 제출 수업은"
▶ 인터뷰 : 이윤임 / 경상대학교 학사지원과장
- "저희가 폐지를 하고 동영상 강의나 실시간 화상 강의를 운영하기로... "

//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의 동향도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진주시는 대학들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배려검사 협조를 요청 중입니다.

하지만 이에 응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어
대학의 걱정이 큽니다.

(CG) 진주에 있는 대학교 재학생 중
대구·경북 출신은 총 1,628명.

이 중 진주에 도착한
171명의 학생들이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직 40여 명의 학생들은
검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황혜경 / 진주시 보건소장
- "학생들은 젊다보니까 내가 증상이 없으면 괜찮은 것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코로나19) 다수 발생 지역에서 들어오면"
▶ 인터뷰 : 황혜경 / 진주시 보건소장
- "바로 검사를 받고, 받고 난 다음에 확인이 되면 지역사회에 접촉 하실 수 있도록 해주셔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쉽고..."

일단 진주시는 인력을 동원해
미검사자의 자진 참여를 유도하고,
개강일까지
코로나19 위험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에 대한
관리를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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