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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새 가족 찾는 구조견 '늘찬이'..은퇴 후 견생 2막 연다

2020-06-02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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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8년 동안 구조견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인명을 구조했던 산청 산악구조대의 ‘늘찬이’가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 이젠 은퇴 후 생활을 함께할 새 가족을 찾고 있는데요. 베테랑 구조견 ‘늘찬이’를 양진오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베테랑 구조견
늘찬이가 훈련장에서
몸을 풉니다.

올해로 11살이 된 늘찬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60대의 노견.

예전과 같은 날렵함은 없지만,
핸들러와 보조를 맞춰
걷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훈련 받아온 노련미가
느껴집니다.

늘찬이가 8년간 활동하며
재난 현장에서 구조한 인명은
모두 15명.

산악지역과 붕괴 현장 등에서
모두 130여 차례의
인명구조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윤 /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2팀장(구조견 핸들러)
- "(산 속에서)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하거나 또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이 무작정 가다가 길을 잃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 인터뷰 : 박용윤 /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2팀장(구조견 핸들러)
- "경우 어느 지역에 섹터(구역)가 나오면 구조견이 가서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그분들을 찾아내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엔
진주시 명석면 인근 야산에서
실종된 80대 치매노인을
구조하기도 했던 늘찬이.

이젠 은퇴 후
안락한 삶을 위한
새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노령으로 인해
험한 산악지형을 누벼야하는
인명구조견의 임무를 수행하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는
입양 희망자를 직접 찾아
주변 여건과 생활환경 등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
입양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용윤 /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2팀장(구조견 핸들러)
- "여러 신청자들 중에 저희들이 가서 실사를 하고 구조견이 가서 여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어딘지 검사를 하고 가장"
▶ 인터뷰 : 박용윤 /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2팀장(구조견 핸들러)
- "적합한 곳에 분양을 보냅니다. "

현재 전국에 배치된
인명구조견은 모두
30여 마리.

그 중 3마리가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입니다.

험준한 지리산 자락에서 8년간
인명구조 활동을 펼쳐온 늘찬이.

이젠 새로운 가족을 찾아
행복한 제2의 견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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