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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한국국제대 학사 매각 제동..다시 방치 위기

2020-06-03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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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2년이 넘도록 텅 비어있는 한국국제대 진주학사. 지난번 뉴스인타임에서는 LH가 학사를 매입하려 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여) 학사가 매각되면 한국국제대 재정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었는데, 매각에 제동이 걸리면서 건물이 다시 방치될 위기라고 합니다. 김나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듯 했던
한국국제대 진주학사 매각.

LH가 건물을 사들여
진주시, 경남도와 함께
서부경남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2년 넘게 방치돼있는 건물이
다시 활용된다는 소식에
지역의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S/U]
하지만 학사 매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건물 활용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이를 두고 LH와 진주시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쟁점은 건물 보강공사 여부입니다.

(CG)
이 건물의
바닥 두께는 120mm.
20년 전 지어질 당시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현재 다중생활시설에 필요한
층간 두께 기준은 210mm로
한참 모자란 상탭니다.

현행법에 맞춘
바닥 보강이 필요한데,
문제는 바닥 두께를 늘리면
천장과 바닥 사이 길이가
기준보다 짧아진다는 겁니다. //

보강공사 자체가 어려운 구조다보니
LH가 매각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한 발 물러선 것.

하지만 진주시는
이 건물이 지어질 2000년도 당시
규정에는 적합했기 때문에
기존 상태로 리모델링을 추진해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천장 마감재를 제거하면
천장과 바닥 사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기 때문에,
바닥 두께도 기준에 맞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무 / 진주시 건축과장
- "종전에는 그렇게 지어졌더라도 현행법에 모두 맞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지금 마감된 상태로 천장 마감재까지 "
▶ 인터뷰 : 김병무 / 진주시 건축과장
- "재보니까 (기준) 2.1m가 안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마감한 부분을 철거하면 충분한 높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

하지만 LH측은
진주시가 제시한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에 맞추기 위해
진행하는 보강공사 자체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공사를 하더라도
건축 기준에 맞출 수 있을지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했지만,
기숙사가 아니면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어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국제대 재정난과,
서부경남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국제대 진주학사 매각.

건물 구조 문제로
매각에 제동이 걸리면서
또 다시 진주학사는
방치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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