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잇따르는 상괭이 죽음..연구 필요하다
(남) 최근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잇따라 죽은 채 해안가로 떠밀려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배 스크류나 그물에 걸려 죽는다고 하는데요.
(여) 전문가들은 상괭이 보호를 위한 보다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잡니다.
【 기자 】
사천의 한 해안가.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죽은 채
누워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된 겁니다.
현장을 찾은
사천시 공무원들이
상괭이를 비닐에 담고,
이윽고 차에 싣습니다.
이후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사천시환경사업소.
포크레인 위에
올려진 상괭이는
결국 쓰레기 더미
속으로 사라집니다.
▶ 인터뷰 : 홍성언 / 사천시 해양수산과 어업지도팀
- "아무래도 마음이 아프죠. 재빨리 발견됐더라면 저희가 구조나 회생을 통해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었는데"
▶ 인터뷰 : 홍성언 / 사천시 해양수산과 어업지도팀
- "이렇게 소중한 자원이 관계법령에 따라 처리되는 걸 보면 마음이 안 좋습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국내에서도 4년 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돼
사냥이나 유통, 판매 등이
금지됐습니다.
그럼에도 전국에서
상괭이가 수시로 죽은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올해 통영해경의
상괭이 사체 처리 건수만
30건이 넘습니다.
전국적으론
매년 천 마리 넘게 발견되는데,
조업 중 신고하지 않고
버리는 경우도 많아
실제 죽은 상괭이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부분
배에 있는 스크류나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 "상괭이는 수심이 얕고 물이 약간 탁한 내만쪽에 많이 살거든요. 다른 고기를 따라서 상괭이도 같이 어구에 빠져 들어가서"
▶ 인터뷰 :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 "밖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질식해서 죽습니다. 그래서 매년 천 마리 이상 그렇게 그물에 걸려 죽었습니다."
지난해 해양환경공단이
삼천포 인근
하이면 일대 바다에서 조사했더니
상괭이가 10마리 이상
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고성군이
상괭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련 세미나도 열었지만
상괭이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영란 /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 "혼획이 돼서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알려져는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사람이랑 함께 걸릴 수 있는"
▶ 인터뷰 : 이영란 /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 "인수공통 전염병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죽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까"
▶ 인터뷰 : 이영란 /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 "앞으로 이런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친근한 생김새로
'웃는 고래'라고 불리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
그 웃음이 사라지지 않도록
상괭이 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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