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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마을 침수 막았던 이장과 주민..의사자 인정 받을까

2020-07-28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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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13일 함양에선 마을 수로 정비 작업을 하던 주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죠.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에 수로가 막혀 마을 전체가 침수될 위기에 놓이자 이를 막기 위해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건데요.
(여) 함양군이 이들을 의사자로 추천하기 위한 계획 수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가 차원의 재난 상황이 아니다 보니, 관련 보상금은 군 단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마을 수로 정비를 하다
쏟아진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함양 지곡면
보각마을 이장 이 씨와
마을 주민 박 씨.

폭우에 수로가 막혀
마을이 침수될 위기에 빠지자
이를 막기 위해 빗속에서
작업을 하던 이들은
터져 나올 물과 토사를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 씨와 박 씨가
언제나 솔선수범
마을을 위해 여러 일을
도맡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함양군 보각마을 주민
- "부락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잘해줬고... 말하자면 부락을 위해서 성심성의껏 하니까 부락민들이 좋아하고..."

특히 사고 발생 닷새 전까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등산로를 정비하는 등
마을을 위해 힘썼다는 이장 이 씨.

우직한 성격에
원리원칙을 고수했다는
이 씨의 사고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함양군 보각마을 주민
- "자기가 하는 과수원이 있거든요. 거기서 그런 걸 태울 때... '이건 좀 태워버리시지'하면, 이게 다 (연기가) 우리에게"
▶ 인터뷰 : 함양군 보각마을 주민
- "돌아오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 딱 골라서 동사무소, 면사무소로 조금이라도 가져다주고, 가져다주고 그런 성품이었어요."
▶ 인터뷰 : 함양군 보각마을 주민
- "타고난 성격이었어요. "

하지만 해당 사고가
국가 단위의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보니
보상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함양군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군이 지급하는 재난지원금과
자체 재해보험금 등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보상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저희가 검토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경찰 조사가 끝나야, 저희가 사고 경위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그것에 따라서 서류가... 지급 여부라든지 기준이 있으니까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때문에 함양군은
마지막까지 마을을 위해 노력했던
이들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자로 지정될 경우
추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 역시 경찰 조사가 마무리돼야
관련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도의 담당자도 일단 올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공식 조서니 이런 것은 준비를 해놨고 사유서 같은 것, 경위서"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경위서 같은 것은 준비를 해뒀고 일단 경찰 조사가 안 끝나서 그게 끝나면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신청을 하려고요."

마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수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이 씨와 박 씨.

이들이 의사자로 인정될 경우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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