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연수 시기 놓고 '싸늘'..경남도 "엄중 조치"
(남) 앞서 보신 것처럼 진주시의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데는 이통장협의회 회장단의 제주 연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것인데요.
(여) 그 시기를 놓고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동안 직무 연수 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했습니다.
(CG) 2020년도 진주시
당초 예산 현황입니다.
이통장연합회 행사
실비지원금이 명시돼 있는데,
선진지 견학에 따른 사기진작비와
모범 이통장 연수비 지원금이
적혀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통장 회장단 21명과 버스기사 1명,
인솔 공무원 1명 등 모두 23명이
제주연수를 다녀왔고
시비로 980여만 원이 지원된 것.
한 해 동안 고생한
이통장들의 사기진작이 목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하용무 / 진주시 기획행정국장
- "모범 이통장 연수비 지원 항목으로 매년 이렇게 당초예산에 반영되고 있는 금액입니다. 계획은 아마 그 전에, 퍼지기 이전에"
▶ 인터뷰 : 하용무 / 진주시 기획행정국장
- "이통장 연합회에서 계획을 세워가지고 이렇게 돼있었고, 그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 조치였기 때문에..."
목적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문제는 시기입니다.
일각에서는 전국적으로
연일 3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연수까지 다녀올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도내 각 지자체에
이통장 연수 등
단체 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지금은 총력을 기울여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모든 행정력을 쏟겠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감염 확산 차단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현재로선 제주에서 코로나19
1차 감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당시 이들 사이에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상황.
이 때문에 예산을 지원한 진주시에도
시민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달 동안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던 만큼
시민들의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조규일 시장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듯
대시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단체여행이 자제되는 시기에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와 이통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깝고"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송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한편 진주를 제외하고
김해와 거제, 함양 등
5개 시군에서도
이통장 연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
경남도가 증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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