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운영 멈춰버린 '공유재산' 두레원..개인에게 넘어가는 운영권
(남) 함양군 백전면에는 군비 30억 원을 투입해 만든 두레원이 있습니다. 백전권역 5개 마을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연수 시설인데요.
(여) 그런데 이를 관리하던 영농조합법인이 갑작스럽게 관리 권한을 포기하면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함양군이 두레원의 관리를 개인에게 넘겨주려고 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양진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함양군 백전면에 위치한
종합연수시설 두레원.
지난 2015년
군비 30억 원을 투입해
완성한 곳으로
백전면 5개 마을에서 만든
영농협동조합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종의 공유재산입니다.
그런데 이곳 두레원은
지난해 초부터
운영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관리를 맡았던
물나드리영농조합법인이
갑작스럽게 운영 권한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민식 / 함양군 백전면 상대평마을 이장
- "지금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과거에 경영을 하셨던 분들은 밀실 행정처럼, 공개하지 않고 자기들 몇 사람이 주관해서"
▶ 인터뷰 : 노민식 / 함양군 백전면 상대평마을 이장
- "지역민들에게 조금도 도움을 준 사실이 없습니다. "
확인 결과
두레원의 운영은
초창기부터
삐걱거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예약 시스템이 없는데다
카드 결제를 받지 않다보니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겁니다.
실제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 중 일부는
5개 마을 발전기금으로
사용돼야 하는데,
수익 규모와 사용처 등을
확인할 자료도 남아있지
않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정수천 / 함양군의정참여실천단 팀장
-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은 그런 관리 수탁 법인을 감시, 견제해줄 만한 주민자치단체가 없는 바람에 방만한 운영으로 경영난에"
▶ 인터뷰 : 정수천 / 함양군의정참여실천단 팀장
- "빠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여기에 최근 함양군이
두레원의 관리를
특정 개인에게 위탁하려고 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군비를 투자해 만든
5개 마을 공동 시설에 대한
관리 권한을
마을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결정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함양군은 최근 진행 중이던
운영권 위탁 체결 작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다만, 운영이 멈춰버린
두레원의 관리 주체와 운영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성기 / 백전면 양천마을 새마을지도자
- "앞으로는 마을주민들이 다 같이 참여도 하고 여기서 일자리도 생기고, 잔디를 깎는다던지 이런 일 여기 주민들이 와서 일해서"
▶ 인터뷰 : 이성기 / 백전면 양천마을 새마을지도자
- "비용도 나눠 쓰기도 하고, 수익이 나면 마을분들에게 공동으로 돌아가고, 인터넷을 통한 예약 시스템도 개발해서 관리하고 그러면"
▶ 인터뷰 : 이성기 / 백전면 양천마을 새마을지도자
- "충분히 좋은 팬션으로서의 기능... "
농촌지역 마을 활성화를 위해
수십억 원의 군비를 들여 만든
공유재산 두레원.
지역 주민들은 이제라도
두레원 위탁 운영자 결정 작업에
자신들의 의견이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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